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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건부 출마’ 오세훈 “安 입당·합당, 17일까지 기다릴 것”
“안철수 입당·합당하면 서울시장 불출마하겠다”
“입당·합당해야 단일화 실패 가능성 원천 봉쇄”
“나경원 출마 의지 강해…제 제안 동의할 것 기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하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7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입당·합당 결단에 따른 조건부 출마 선언을 내놓으며 “오는 17일까지 안 후보님의 결단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국회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 대표를 향해 “국민의힘 당 안으로 들어와달라. 합당을 결단해 주시면 더 바람직하다”며 “그러면 저는 출마하지 않고 야권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의 국민의힘)입당이나 합당 후 경쟁하는 방안이 야권단일화의 실패 가능성을 원천봉쇄함과 동시에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한다고 확신한다”며 “입당이나 합당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저는 출마의 길을 택할 수밖에 없다”고 입당을 촉구했다.

그는 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의 경선 스케줄에 의하면 오는 18일부터 후보 등록이 시작된다”며 “그 전인 17일까지는 기다릴 생각”이라고 했다. 또, 안 대표의 입당과 국민의힘-국민의당 사이의 합당 중 하나가 될 경우 불출마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오 전 시장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단일화 그 자체보다도 다음 대선에서의 야권 분열이 더 걱정되기 때문에 이런 제안을 한 것”이라며 “지금 안 후보가 주장하는 형태의 단일화가 반드시 대선에서의 야권 단일화를 담보할 수 없다. 자칫하면 어설픈 단일화가 대선에서의 야권 분열로 이어질 가능성이 적지않기 때문에 이런 제안을 드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전 시장은 지난 3일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을 만나 출마 의사를 타진하기도 했다.

그는 “(조건부 출마선언에 대한) 구상이 제 머릿속에는 있었지만, 우리 당의 또 다른 유력 주자인 나 전 의원님의 출마의지를 확인하는 것이 사실 필요했다”며 “나 후보의 출마 의지가 강한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오늘과 같은 제안을 드릴 수 있는 측면도 있는 것 아니겠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말한 이 구상에 대해 나 전 의원과 미리 의논하지는 못했다”면서도 “아마도 제가 추측건대, 나 전 의원도 동의해주시기 않을까 하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 전 시장은 회견 전 안 대표와 직접 소통했느냐는 질문에는 “이번 결심 과정에서 별도로 연락한 것은 없다”며 “(안 대표가) 만나주신다면 제가 댁으로 뛰어가서라도 만나뵐 것이다. 꼭 만나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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