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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회 난입, 전 세계 민주주의 상징 美의 수치스러운 장면”…각국 정상 규탄
英·西·노르웨이 총리 등 “평화로운 정권 이양” 한목소리
의회 폭력 시위 발생에 대한 트럼프 책임론도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미국 워싱턴DC 의회에 난입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승리한 선거인단 투표 결과 인증을 위한 상·하원 합동회의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A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전 세계 각국 정상들과 국제기구 지도자들이 미국 의회에 난입해 폭력 시위를 벌인 사건에 대해 규탄하며 민주주의 제도의 근간인 대선 결과 존중에 나서라고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6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 AP·dpa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미국 의회의 수치스러운 장면”이라며 “전 세계 민주주의를 상징하고 있는 미국에선 이제 평화롭고 질서 있는 정권 이양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은 “미 의회에서 벌어진 광경은 끔찍하며,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을 선동한 사람들에 대해 수치심을 느낀다”며 “민주주의와 법치에 근거해 평화적인 권력 이양에 나서는 미국인들과 연대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역시 트위터로 “미국 워싱턴DC 의회에서 들려오는 소식에 대해 걱정스럽게 듣고 있다. 나는 미국 민주주의의 힘을 믿는다”며 폭력 시위 사태의 진정과 평화로운 정권 이양을 촉구했다.

이어 산체스 총리는 “새 대통령인 조 바이든 당선인이 긴장이 가득한 시기를 극복해 미국인들을 단결시킬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폭력 시위대에 의한 미 의회 점거를 규탄했다. [트위터 캡쳐]

각 국제기구 수장들도 미국 의회에서 발생한 폭력 시위 사태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사무총장은 트위터를 통해 “충격적인 장면”이라며 “민주적인 선거 결과를 존중해야 한다”고 했고, 유럽연합(EU) 입법기구인 유럽의회의 다비드 사솔리 의장도 “민주적인 투표 과정은 반드시 존중돼야 한다”며 “우리는 미국의 민주주의가 보호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날 벌어진 의회 내 폭력 사태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 남쪽 엘립스 공원에서 열린 지지자 시위 연설에 직접 나서 “우리는 도둑질을 멈추게 할 것이며 절대 포기하지도, 승복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승복 불가’ 방침을 재확인했다.

에르나 솔베리 노르웨이 총리가 6일(현지시간) 트위터로 폭력 시위대의 미 의회 점거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위터 캡쳐]

에르나 솔베리 노르웨이 총리는 “워싱턴DC에서 발생한 믿을 수 없는 장면들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민주주의 제도에 대한 공격”이라며 “이를 중단해야 할 무거운 책임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비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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