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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왈제네거 “상·하원 합동회의는 ‘유권자 편’ vs ‘이기적 트럼프 편’ 가르는 심판의 날”
英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인터뷰
미 할리우드 배우이자 공화당 소속으로 캘리포니아주 주지사를 역임한 아놀드 슈왈제네거. [A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 할리우드 배우이자 공화당 소속으로 캘리포니아주 주지사를 역임한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승리한 대선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인증하는 6일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이의를 제기하는 공화당 소속 의원들이 유권자들의 뜻에 맞서 싸운 악당들로 불명예스럽게 살게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5일(현지시간) 영국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슈왈제네거 전 주지사는 대선 결과에 불복하고 뒤집기를 시도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선거에 대한 미국인들의 믿음을 파괴하고 수세기 동안 이어진 미국의 원칙을 내던져버린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은 정당을 초월해 비난 받아야 한다”며 "연방대법원을 포함해 59차례 법원에서 기각당하고, 법무부와 각 주 선거 관리 담당관들에게 부정당한 사기 선거 주장을 계속하고 있는 트럼프는 어리석고, 미쳤으며 사악하다”고 맹비난했다.

슈왈제네거 전 주지사는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인증하는 6일 상하원 합동회의가 많은 정치인들에게 자신이 출연했던 영화 ‘터미네이터: 심판의 날’처럼 ‘심판의 날(Judgment Day)’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다수 유권자가 뽑은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인정하는 인물인지, 아니면 부정 선거 주장을 계속하며 불복을 이어가는 ‘이기적’인 트럼프 대통령의 편을 들고 있는지 확실히 드러나는 계기가 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그는 “정치가·행정가로서 행동하는데 많은 점을 깨달을 수 있게 해준 책이 바로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용기있는 사람들(Profiles in Courage)’”이라며 “공화당 소속 일부 정치인들이 유권자를 무시하면서 미국보다 당을 선택하고, 민주주의보다 음모를 선택하게 된다면 그들의 이름과 행동은 ‘비겁한 사람들(Profiles in Cowardice)’이란 책으로 묶여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슈왈제네거 전 주지사는 ‘첫사랑’과 같은 미국에 자리잡은 이민자로서 미국에 대해 깊이 걱정하고, 공화당원으로서 바른 목소리를 내는 것이 자신의 의무라고도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공화당 소속 의원들이 이제 파벌 싸움에서 물러나 대선 결과를 받아들여야 할 때”라며 “정치인들은 어떤 권력도 유권자들로부터 나왔고, 당원임에 앞서 미국인이라는 점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슈왈제네거 전 주지사는 지난 1968년 미국으로 건너온 오스트리아 출신 이민자로서 1983년 미국 시민권을 얻었다.

지난 2003년부터 2011년까지는 공화당 소속으로 캘리포니아 주지사로 당선, 정치 활동을 한 바 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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