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나경원의 재발견…장애 딸과 평범한 일상에 공감↑
예능 프로그램 출연 남편·딸과의 일상 공개
“다운증후군 딸 교육 꿈깨란 말 모욕적”
남편 김재호와 불화설도 해명…시청률 최고 15.4%
[TV조선 ‘아내의 맛’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TV프로그램에 출연해 정치인이 아닌 엄마이자 아내의 매력을 보여줬다.

나경원 전 의원은 지난 5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내의 맛’에 등장해 남편 김재호 판사, 다운증후군 딸 유나씨와 함께하는 일상을 공개했다.

방송에서 나 전 의원은 방탄소년단(BTS) 노래에 맞춰 드럼을 치는 딸 연주에 탬버린을 흔들고, 군입대를 앞둔 아들을 위해 군대 필수품을 구매하며 이른바 ‘곰신’ 카페에 가입하는 등 친근한 모습을 보여줬다.

나 전 의원은 예능 출연에 대해 “남편은 한번도 방송에 나온 적 없다”며 “딸 설득에 남편이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TV조선 ‘아내의 맛’ 방송화면 캡처]

이후 공개된 영상에서나 전 의원은 “처음 장애를 가진 아이를 낳았을 때는 막막했다. 잘 클 수 있을까 싶고 그때는 참 힘들고 그랬다”며 “빨대를 쓰는 거도 여러 단계를 거쳐 가르쳐야 했고, 어린이 집도 선생님한테 사정하는 느낌으로 보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이어 “아이가 좀 늦어서 한번 한번 하는게 오래걸리지만 그것을 넘어서면 잘한다. (장애) 아이들에게 자꾸 기회를 주고 도전하면 사회에서 역할도 잘하고 된다. 우리가 기회를 주는게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딸이 최근 취업 사관 학교를 1년 다녔다. 워드 자격증 등 자격증을 딸 때도 신청부터 혼자 다 했다. 졸업할 때 자격증을 3개 땄다”고 했다.

또 딸을 학교에 보내기 위해 사립학교를 찾았던 일화도 공개했다. 나 전 의원은 “교장이 내게 ‘꿈 깨라’며 ‘장애 아이를 가르친다고 보통 애들처럼 되는 줄 아느냐’고 묻더라. 인생에서 가장 모욕적인 순간이었다”고 했다.

[TV조선 ‘아내의 맛’ 방송화면 캡처]

이후 나경원 김재호 부부와 딸 유나 씨는 저녁 식사와 함께 맥주 한 잔을 곁들였다. 나경원은 “토요일마다 식구들끼리 술 한잔을 한다”며 “식구들이 다 술을 좋아한다. 주종을 가리지 않는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유나가 예쁘게 나와서 좋다”며 “또 불러주면 영광일 것이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방송이 나간 뒤 시청자들은 “유나 정말 예쁘게 잘 키우신 것 같아요”, “의도가 중요한 게 아니고 장애인 딸을 지금껏 잘 키워왔다는 게 대단하다. 한 가정의 엄마로서 대단한 사람이라 생각한다”, “유나 양의 순수한 맘씨가 그대로 전달되는 것 같아 편안한 방송 오랜 만에 봤다” 등의 응원글이 이어졌다.

이날 방송은 수도권 시청률 11.4%, 분당 최고 시청률 15.4%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돌파했다.

choig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