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경제 보듬고, 서울시 공무원 믿어줄 사람 왔으면”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정협 서울 시장 권한대행은 오는 4월 7일 보궐선거를 거쳐 부임 할 새로운 서울 시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새로운 비전과 전략을 갖춘 ‘비전가’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정협 시장 권한대행은 5일 랜선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새 시장의 자질에 대한 질문을 받고 “우리 시대 자체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했던 코로나라는 감염병 시대를 1년 넘게 살아가고 있고, 많은 분들이 심지어 문명 대 전환의 시기라고 말씀하시는데 분명히 우리가 비포 코로나, 애프터 코로나는 확실히 다른 시대가 될 것 같다”면서 “새로 오시는 시장은 서울이 어떻게 해나가야 하는지, 미래에 먹거리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를 비전과 전략을 갖고 오시는 분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서 대행은 “두 번째로 중요한 건 자영업자 소상공인뿐만 아니라 모든 서울 시민들이 민생 문제로 많은 것을 잃고 살았는데, 이런 민생경제를 살리고 시민들을 보듬어줄 수 있는 리더십을 가진 분이 오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어 “서울시 공무원들에 대한 신뢰, 믿음을 갖고 정말 서울시라는 이런 큰 배를 잘 조종해주실, 이끌어주실 선장 같은 분이 오셔서 서울시 공무원들이 가진 역량을 100%, 200% 내도록 만들고, 그 과정을 통해서 서울 시민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 수 있는 분이 오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서 대행은 1992년부터 중앙부처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해 1996년부터 서울시로 옮겼으며, 역대 서울 시장으로 조 순, 고 건, 이명박, 오세훈, 박원순 시장과 함께 일했다. 지난해 1월 행정1부시장에 오른 뒤 그 해 7월 박원순 시장 유고 사태를 맞아 지난 약 6개월 간 시장 권한대행을 맡았다. 그는 전임 시장들에 대해 “한분 한분이 그 시대가 원하는 분을 시민들이 선택하신 거 같다. 그 시대가 필요한 역할을 각 시장이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권한대행으로서 지낸 6개월 간의 소회를 묻는 질문에 “제 인생에 이렇게 다사다난했던 적은 처음이다. 1월 20일 부시장실로 자리를 옮겼는데 그 때 처음 확진자가 나와 이후 민방위복을 많이 입고 지냈다. 지난 7월 박 시장 유고 이후에는 굉장한 상실감, 충격, 이런 건 이루 말할 수 없고 잠도 제대로 못자는 상황이었다. 몇일 지나고 보니 모든 직원들이 저를 쳐다보고 있고 시정이란 게 하루도 스톱될 수 없는 것이어서 스스로 '정신을 차려야겠다' '중심을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뒤로도 여러가지 일들이 많았지만 서울시 공무원들, 우리 직원들과 함께 잘 단합해서 한해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남은 대행기간 동안에도 그렇게 해야겠다는 각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