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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동성 회수 시점 성장모멘텀 없다면 자산버블 붕괴”
소비·고용으로 가지 못한 유동성 자산값 올려
증시 일부종목 성장성과 별개 과열양상 우려

경제연구원장들은 실물경제가 지속적인 상장모멘텀을 보여주지 못하는 경우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가격 하락이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우려가 현실로 드러날지 판가름 나는 시점은 유동성 회수 시기가 될 전망이다. 다만, 일본식 버블붕괴와 같은 급락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 대표 싱크탱크 대표들은 5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풍부한 시중 유동성을 자산가격 상승원인으로 지목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영민 LG경제연구원장은 “국내외 실물경제가 지속적인 성장모멘텀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자산가격이 빠르게 하락할 위험성이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배규식 한국노동연구원장도 “향후 코로나19 위기가 종식되고 정부의 재정지원이 종료되면서 늘어난 부채의 회수가 시작되는 경우 주거용 건물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이동근 현대경제연구원장은 부동산 등 자산가격 상승 원인에 대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년간 저금리 지속 등으로 인한 시중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에서 투자처 부족 등으로 부동산 등 자산 시장 활황을 보였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저금리 기조 지속, 정부의 경기 부양책 등으로 인한 풍부한 유동성 지속이 자산시장의 상방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도 한몫한 것으로 설명됐다.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은 “부동산 3법 규제로 전세 물량이 축소되고 매물 잠김 현상이 일어나 가격 상승이 일어난 것”이라며 “핀셋규제 부작용으로 인근 비규제지역에 풍선효과가 나타나 집값이 잡히지 않았고, 서울·수도권·지방 순으로 가격이 오른 뒤 다시 서울 강남 집값 상승으로 회귀하는 ‘순환 풍선효과’도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권 원장은 현재 부동산 시장의 상태를 “정부의 부동산 정책실패가 계속되고 있고 실물경제는 부진한 가운데 빠르게 늘어난 부채와 풍부한 유동성이 자산 가격을 밀어 올리는 자산·실물 불균형 현상(디커플링)이 심화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들은 모두 부동산 등 자산가격 하락이 일본처럼 급격하게 일어날 확률은 적다고 평가했다.

김영민 원장은 “최근 부동산 가격과 주가가 크게 높아졌지만 이를 모두 거품이라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코로나 위기극복을 위한 통화완화 정책으로 저금리가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해 자산의 균형가격이 상승한 측면이 큰데 완화적 통화정책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므로 단기간 내에 자산가격이 급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홍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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