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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당락 후 2.8조 쏟아부은 개미…전문가들 “증시 추가 상승”
투자예탁금 65조·신용잔고 19조
새해 첫날 삼성전자 8000억 매수
단기 조정와도 추세는 상승쪽
3000돌파 후엔 외국인 동향 관건

개인 투자자들이 배당락일(지난해 12월29일) 이후 2조8000억원을 쏟아부으며 주식시장을 전인미답의 길로 이끌고 있다. 일각에선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전문가들은 개인의 자금 여력이 충분하고, 한국에 대한 외부의 평가도 달라진 만큼 증시가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65조5227억원, 종합자산관리계좌(CMA)잔고는 65조6372억원, 신용융자잔고는 19조2214억원으로 증시주변자금은 여전히 넘쳐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평균 투자자예탁금은 62조2316억원으로 전월(58조2616억원)보다 4조원 가량 불어났다. 2019년 12월(25조7306억원)의 두 배를 훌쩍 넘는 수준이다.

신용융자잔고도 마찬가지다. 12월 평균 신융융자잔고는 18조9679억원으로 11월(17조1961억원) 대비 1조7658억원 증가했다.

2020년 ‘동학개미운동’으로 증시를 반등시킨 개인은 2021년 첫 거래일에도 1조1153억원을 순매수하며 세력을 과시했다. 개인은 4일 삼성전자 보통주와 우선주에만 8047억원을 베팅하는 등 주도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단기 급등함에 따라 과열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지만 전문가들은 과열보다 상승 여력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단기 조정이 올 수는 있지만 추세적 상승을 꺾지는 못하리란 분석이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금 시장의 상승 주체는 결국 개인이다. 현재 유동성 여건과 향후 실물경기 개선 방향, 정책적 측면 등을 고려하면 중장기적 투자 방향성은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증시 조정 가능성에 대해선 “내부 요인보다는 미국 등 대외 요인으로 숨고르기의 빌미를 찾지 않을까 싶다”면서도 “코로나19 백신 등에 대한 기대감이 근저에 있기 때문에 돌파구를 빠르게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풍부한 유동성 환경은 당분간 쉽게 바뀌지 않을 전망”이라며 증시대기자금이 시장하락시 지지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계의 주식투자 비중이 아직 낮고, 한국의 국가위험 감소와 주주환원 증대, 산업구조 변화 등이 증시를 더 끌어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조정은 언제든지 있을 수 있지만 조정이 나온다고 해도 추세가 꺾인다거나 고점을 찍은 분위기는 전혀 없다“면서 ”새로운 변수가 출연한다거나 정책의 방향이 바뀌지 않는 한 추세는 여전히 좋은 쪽“이라고 진단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주가 상승세가 1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본다. 코스피 3000은 무난히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자예탁금도 꾸준하게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황 연구위원은 ”3000 돌파 시점까지는 증가 추세를 보일 것“이라며 ”3000까지 끌어올리는 건 개인 역할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3000을 돌파하면 조정 장세에 대한 대비로 관점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 3000까지는 개인 투자자 역할이 중요한데 3000을 넘어서면 외국인 투자자 역할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현경·박이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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