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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집값 ‘9년만에 최고치’…서울 연말 서초·노원 쌍끌이
지난해 주택매매가 5.36% ↑
아파트 전셋값도 7.32% 급등

지난해 전국 집값이 9년 만에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방에서 모두 집값 상승폭이 커지면서 12월 상승률이 한 해 중 가장 높았다. ▶관련기사 18면

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전국주택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주택 매매가격(아파트·연립·단독주택 통합)은 5.36% 상승했다. 지난 2011년(6.14%) 이후 9년 만에 최고치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값이 7.57%, 연립이 1.16%, 단독이 2.50% 올랐다. 단독을 제외하고는 역시 9년 만에 가장 많이 상승했다.

지난 12월 전국 주택가격은 0.90% 올라 전달(0.54%)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한 해 중 12월에 집값이 가장 많이 올랐다. 특히 지방이 11월 0.58%에서 12월 1.12%로 오름폭을 약 2배까지 확대하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울산(2.54%), 부산(2.12%), 대구(1.59%), 대전(1.41%), 광주(1.08%) 등 5대 광역시의 강세가 뚜렷했다.

전세난이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지친 임대차 수요가 주택 구매로 돌아서며 집값을 떠받치는 데다, 저금리로 풍부한 유동성이 시장에 유입되면서 비규제지역을 중심으로 과열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서울(0.17→0.26%)과 경기(0.74→0.99%), 인천(0.42→0.48%)에서도 일제히 집값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에선 고가 주택이 밀집한 서초구(0.40%)와 중저가단지가 몰린 노원구(0.42%)의 쌍끌이가 두드러졌다. 부동산원은 서울 집값 상승의 배경으로 저금리에 따른 유동성 확대와 입주물량 감소, 지방권 가격 상승으로 인한 상대적 저평가 인식 등을 꼽았다.

새 임대차법 시행 등에 따른 전세난 확산으로 임대차 시장도 출렁였다. 지난해 전국 주택 전셋값은 4.61%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승률은 지난 2015년(4.85%) 이후 가장 높다.

특히 아파트 전셋값이 7.32% 올라 9년 만에 가장 많이 뛴 것으로 나타났다. 연립은 0.88%, 단독은 0.22% 올랐다. 전국 주택 월세가격은 지난해 1.09% 올라 해당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가장 크게 상승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공급부족 이슈도 여전해 올해 상반기에도 강보합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월세가격 역시 입주물량 부족으로 상승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봤다. 양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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