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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작년 1위 코로나·4위 문화활동 위축
엘림넷 나우앤서베이, 연말 960명 조사
2021년 관심 1위 코로나 종식 2,3위는?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매일 따뜻하게 인사를 받아주던 폐지 수집 할아버지가 어느 날 코로나에 걸렸다는 소식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살기 위해 발버둥 치면서 어느 마케팅회사 집단 교육장을 빠지지 않고 나가던 내 친구의 친구, 그의 확진소식, 시국도 모르고 벌이는 이태원 광란의 밤, 광화문 어느 정치 무리들의 외침, 유럽 어느 거리의 노마스크 시위대의 비아냥, 텅빈 객석, 한산한 연말연시 명동, 요양병원에 상시대기중인 구급차가 우리를 슬프게 한다.

얼굴에 까지 땀띠 난 간호사의 얼굴, 한적한 병원 뒤 잔디밭에서 교대로 도시락을 먹는 의료진의 표정이 우리를 슬프게 하지만, 우리는 그들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

요양원의 구급차 [연합]

2020년판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은 코로나사태와 관련된 것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엘림넷 나우앤서베이의 지난 연말 여론조사결과, 새해 행복을 도모할 가장 큰 관심사도 코로나 종식이었다.

5일 나우앤서베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3~29일 960명의 자체 패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6%)를 실시한 결과, ‘2020년 한 해 나를 가장 슬프게 한 것은’이라는 질문에 ‘코로나 불안 (49.3%)’이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했고, ‘수입 감소(11.5%)’, ‘집값 상승 (8.5%)’, ‘위축된 사회·문화 활동 (8.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20-30대는 ‘코로나 불안(45.9%)’, ‘집값 상승 (9.7%)’, ‘수입 감소 (9.3%)’ 등 순으로 답했고, 40-60대는 ‘코로나 불안 (53.3%)’, ‘수입 감소 (14.0%)’, ‘집값 상승 (7.1%)’ 등을 슬퍼했던 소재로 답했다.

코로사 사태 속에서도 행복하게 만든 요인으로는 ‘늘어난 가족 시간 (30.3%)’, ‘늘어난 자기계발 시간 (23.5%)’, ‘재택 학습/근무 (9.9%)’, ‘주가 상승 (7.9%)’, ‘집값 상승 (7.8%)’ 등이었다. 집값이 오를 때 기분 좋아하는 사람도 꽤 있었던 것이다.

‘2021년 새해 나의 가장 큰 관심은’이라는 질문에는 ‘코로나 종식 (31.3%)’, ‘취업 혹은 이직 (14.4%)’, ‘자기 계발 (9.6%)’, ‘주가 상승(7.4%)’ 등 답이 많았다.

20-30대는 ‘코로나 종식 (25.7%)’과 ‘취업 또는 이직 (19.8%)’이 오차범위 이내 1,2위 관심사였고, ‘자기 계발 (11.2%)’ 등이 뒤를 이었다.

‘재택 교육/근무’에 대해 슬프게 만든 요인이라는 응답은 2.1%였는데 비해 행복하게 만든 요인이라는 응답은 9.9%였다.

집값 상승에 대해 슬프게 만든 요인이라는 응답은 8.5%, 행복하게 만든 요인이라는 응답은 7.9%였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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