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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해외주식 분산…상반기 주식 비중 적극 확대”
국내 50%·해외 38.5%로 자산배분
올 증시 상고하저 예상 적극수익 추구
원금보전 등 보수적 목표 단 한명도 없어
유동성 유입 원자재·신흥국 시장도 관심

‘강남 부자’도 올 상반기 유망 투자처로 가장 많이 꼽은 것은 국내 주식시장이었다. 특히 강남 3구에 거주하는 자산가들은 타 지역 자산가보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주식도 많이 담았다. 국내외 주식 시장에 투자하겠다는 강남 부자들의 답은 88.5%로 강남 외 지역 자산가의 85.9%보다 높았다.

헤럴드경제가 서울 및 수도권, 주요 광역시의 금융 및 보험업계 프라이빗뱅커(PB) 112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강남 3구 자산가를 담당하는 PB는 26명이었다. 강남 지역 거주 고객들의 자산을 관리하는 PB 1인당 관리 자산은 1311억6000만원으로, 강남 외 지역의 755억8000만원 보다 556억원 가량 많았다.

전통 부촌으로 일컬어지는 이 일대 자산가들과 끊임없이 돈의 흐름에 대해 의논하고 결정하는 PB들의 시장 전망이, 올해 투자 중심을 어디로 잡아갈 지 좋은 참고가 될 수 있는 이유다.

강남 부자들은 타 지역 부자들보다 ‘분산 투자’를 우선시했다. 이들의 국내 주식 시장에 투자하겠다는 응답은 50%로 강남 외 지역 자산가 54.1%보다 낮았다. 그러나 해외주식을 유망 투자처로 꼽은 강남 부자는 38.5%로 강남 외 지역(31.8%)보다 7% 포인트(p) 가까이 높았다. 또 금 등 원자재(3.8%), 채권(3.8%) 등도 강남 외 지역 자산가보다 각각 2.6%p, 1.4%p 응답이 높았다.

하인성 신한은행 PWM 잠실센터 팀장은 “이머징 국가의 투자대상중 국내총생산(GDP)이나 부채비율, 코로나대응, 시장환경의 변화등을 볼 때 국내투자가 유망하다”며 “해외 유망 투자처가 미국, 중국, 베트남 정도임을 감안하면 자산 배분 차원에서 금 등 원자재도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동옥 SC제일은행 도곡스위트 PB는 “코로나로 인한 각국이 진행해온 경기부양책으로 풀린 자금들이 경기회복에 따라 원자재 가격을 끌어올릴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들은 자산 규모가 큰 만큼, 수익도 보다 적극적으로 추구했다. 강남 외 자산가들의 2.4%가 올 상반기 자산 관리 목표가 원금보전이라 답한 것과 달리, 강남 자산가들은 단 한명도 원금 보전을 목표로 하지 않았다. 반면 적극적으로 수익을 추구하겠다는 답이 53.9%로 강남 외 지역의 같은 응답(50.6%)보다 높았다.

박해영 하나은행 방배서래골드클럽 강남PB는 “시장에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에서 올해 증시 상승이 전망되는 만큼, 적극적으로 이익을 추구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특히 올 상반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봤다. 강남 부자들의 PB 53.8%가 올 증시를 상고하저로 내다봤는데, 이는 전체 112명 PB의 상고하저 전망 비율인 44.7%보다 크게 높다. 상반기 내 투자 확대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이승진 삼성생명 강남 FP센터 자산관리 컨설턴트는 “유동성과 시장 컨센서스 상향에 따른 동력으로 주식시장으로의 관심이 앞으로 6개월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성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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