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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투자 미국 집중에서 中·신흥국으로 ‘분산’
신흥국 비중 43%로 확대 고수익 추구
非강남권 부호들은 70%가 미국 선호

미국 투자에 집중했던 강남 부자들의 해외투자 지역이 올해 중국을 포함한 신흥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달러 약세와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만큼 신흥국에 투자해 높은 수익률을 거두겠다는 노림수다.

5일 헤럴드경제의 ‘2021년 투자 전망’ 설문에서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소재 PB 26명 중 11명(42.3%)은 올해 올해 고객들이 선호하는 투자 유망 국가로 중국을 포함한 신흥국을 꼽았다. 중국은 26.9%, 베트남과 인도 등 신흥국은 15.4%였다.

미국에 투자하겠다고 답한 비율은 53.8%로 더 높지만 다른 지역 자산가들이 미국에 절대적으로 집중하는 것과는 뚜렷히 대비된다. 나머지 3.8%의 PB는 유럽을 선택했다.

하인성 신한은행 PWM잠실센터 팀장은 “단기적으로 보면 양호한 코로나 대응, 8%대 경제성장률 등 특성을 갖춘 중국이 유망하다”고 분석했다. 문일영 신한PWM강남센터 부지점장도 “코로나19가 해결되면 가장 큰 수혜를 받고, 높은 지수 상승을 보일 국가는 신흥국”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강남 이외 지역의 부호들은 미국을 압도적인 선호 투자처로 꼽았다. 서울 강북과 수도권, 부산 등 소재 PB 85명 중 무려 60명(70.6%)이 미국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15.3%), 신흥국(14.1%)을 선호하는 응답 비율은 비교적 낮았다.

김도원 하나은행 영업1부 PB센터(강북) 팀장은 “혁신적인 산업 구조와 선진국 중 유일하게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미국 시장을 매력적으로 만든다”며 “달러 약세 문제를 상쇄할 핵심 요소”라고 평가했다. 이애란 삼성생명 경원FP센터 프로는 “그간 트럼프 미 행정부 당시 정책적으로 소외됐던 업종의 성장성, 미중 무역마찰 해소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투자 트렌드에 밝은 강남 지역 자산가들이 상대적으로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선진국에 투자 선호를 두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대목이다. 연내 코로나19 이슈가 해소될 것이라는 낙관적 기대에 따라 강남 부자들은 이처럼 ‘자산 바구니’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고 있다.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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