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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엠쉽핑 "나포 상황 CCTV로 확인, 공해였고 환경 오염 없었다"

사진은 한국케미가 공해상에서 나포 후 이란항으로 향하는 장면이 CCTV에 찍힌 모습. 오른쪽 동그라미는 혁명수비대 고속정 모습이다. [연합]

[헤럴드경제]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된 한국 선적 선박의 선사는 공해상에서 이란 혁명수비대가 접촉해왔고 환경오염은 일으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4일 나포된 것으로 알려진 '한국케미' 선박의 선사인 디엠쉽핑에 따르면 나포는 현지 시간으로 오전 11시(한국 시간 오후 4시)쯤 이뤄졌다.

선사 한 관계자는 "한국인 선장에게 (한국 시간 오후 4시쯤) 전화가 왔다"면서 "혁명수비대가 (배로) 올라온다고 연락이 왔고 30분쯤 뒤 배로 올라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란 혁명군이 이란 해역에 들어가서 검사를 받을 것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선사 관계자는 "(선장이) 왜 우리가 가야 하나 물었지만, 대답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나포 당시 해역은 선사 소속 배가 수시로 들어갔다 나오는 곳으로 선장도 15년 경력의 배테랑으로 알려졌다.

이 선박은 현지 시간으로 3일 오전 3시 30분께 메탄올 등 3종류 화학물질을 실은 채 사우디아라비아 주발리에서 출항했다. 아랍에미리트 푸자이라로 향하는 길이었다.

해당 선박은 군인들에게 나포되자 해적 방비 경보시스템(SAS)을 누른 것으로 알려졌다.

선사 관계자는 "(선장이) 통신이 끊겨버리니까 해적 방비 경보시스템(SAS)을 눌러버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사 측은 선박과의 전화는 몇분 만에 끊어졌지만, 선박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로 배가 이란 항구까지 움직이는 것을 확인했다.

선사 측은 "(선박 상황을) CCTV로 봤는데 지금은 볼 수 없다"면서 "우리 시각으로 오후 9시 5분부터 CCTV가 안 보이고, SAS를 한 이후로는 교신이 안 된다"고 말했다.

현재 외신을 통해 알려진 나포 사유인 환경 오염도 없었다고 선사 관계자는 주장했다.

선사 관계자는 "해양 오염을 할 이유는 전혀 없다"면서 "주변에 배가 엄청나게 많아 만약 해양오염을 했다면 벌써 신고가 들어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해양 오염이 안되는 이유는 매년 한 번씩 검사를 받고 있고 외부 충격이 없으면 (오염 가능성이) 희박하다"면서 "3개월 전에 정밀 검사를 했고, 물을 버리는 것도 미생물을 걸러서 버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선박에는 한국인 선원도 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선원 5명, 미얀마 11명, 인도네시아 2명, 베트남 2명 등 모두 20명이 승선해 있다.

한국인은 선장과 1∼3등 항해사, 기관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선사 측은 상황을 선원 가족들에게는 알린 상태다.

선사는 "환경 오염이든 뭐든 다 뒤지겠지만 하루 이내로 풀려날 수 있다고 본다"면서 "자기들 말대로 환경오염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다면 (나포) 명분이 없지 않겠나"고 주장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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