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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산차 업계, 18년만 160만대 판매…韓 원픽은 ‘그랜저’
그랜저, 4년 연속 '베스트셀링카'…기아차 내수 판매 역대 최다
해외 판매는 5개사 모두 후진…전년比 17.7% 감소

[헤럴드경제] 국내 완성차 업계가 해외 시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고전하는 가운데, 지난해 국내 판매량은 ‘차박’(자동차+숙박) 등 비대면 트렌드 속에 힘입어 160만대를 넘어섰다. 2002년 이후 18년 만의 기록적인 판매량이다.

4일 국내 완성차 5개사 실적에 따르면, 5개사는 작년 한 해 동안 국내 160만7035대, 해외(반조립제품 포함) 567만6880대 등 총 728만3915대를 판매했다.

현대차(-15.4%), 기아차(-5.9%), 한국GM(-23.1%), 르노삼성(-34.5%), 쌍용차(-20.6%) 등 모두 2019년과 비교해 부진한 판매실적을 기록했지만 내수 시장 분위기는 정반대다.

내수 시장에서는 쌍용차를 제외한 4개사 판매량은 전년 (153만3166대) 대비 4.8% 늘었다. 2002년 162만868대 판매 기록을 뒤엎는 18년만의 최다 판매 기록이다.

현대차가 2002년(79만4대) 이후 최다인 78만7854대를, 기아차는 역대 최다 기록인 55만2400대를 각각 판매했다.

현대·기아차 가운데는 그랜저, 제네시스, K시리즈 등 차종이 인기를 끌었다.

현대차의 그랜저는 1986년 1세대가 출시된 이후 역대 최다인 14만5463대 팔리며 4년 연속 내수 1위·연간 10만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대표 세단 G80이 5만6150대 팔리는 등 총 10만8384대가 팔려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10만대를 돌파했다.

이밖에 기아차의 세단 'K 시리즈'도 총 15만6866대가 판매돼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갈아치우며 3년 연속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K5가 8만4550대 팔리며 'K 시리즈'의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쏘렌토(8만2275대) 역시 2002년 1세대 출시 이후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이에 따라 올해도 내수 '톱10'은 그랜저를 비롯해 포터(9만5천194대), 아반떼(8만7천731대), K5, 쏘렌토, 쏘나타(6만7천440대), 팰리세이드(6만4791대), 카니발(6만4195대), 봉고Ⅲ(6만1906대), 싼타페(5만7578대) 등으로 모두 현대·기아차다.

한국GM은 레저용 차량(RV)인 트래버스와 상용차인 콜로라도가 전년 대비 각각 379.2%, 291.7% 늘며 내수 판매가 8.5% 증가했다. 다만 스파크(-18.5%), 말리부(-46.5%), 카마로(-50.8%), 전기차인 볼트 EV(-60.9%) 등은 감소했다.

르노삼성은 대표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QM6와 소형 SUV XM3 등 SUV 라인업이 내수 시장을 이끌며 전년 대비 10.5% 성장했다. 작년 11월 스타일 업그레이드 모델을 선보인 QM6가 내수 판매의 절반에 달했다.

쌍용차의 내수 판매는 8만7888대에 그치며 전년 대비 18.5% 감소했다. 다만 티볼리 에어와 올 뉴 렉스턴 등 신모델 출시로 하반기부터 판매가 재작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쌍용차 측은 설명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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