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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가 “긴급사태 선포 검토”…‘D-200’ 도쿄올림픽 빨간불?
도쿄 포함 수도권 광역 긴급사태 검토
일본 신규혹진, 첫 6일 연속 3000명대
일본 도쿄 오다이바에 마스크를 쓴 시민들 뒤로 올림픽 상징 조형물이 보인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 개최에 또다시 빨간불이 켜졌다. 도쿄올림픽 개막 200일을 앞둔 날 도쿄 등 수도권 4개 광역지역에 긴급사태가 선포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올림픽 개막은 다시 안갯속에 휩싸였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수도 도쿄를 포함한 수도권 4개 광역지역에 긴급사태를 선포해 대응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스가 총리는 이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맞춰 특별조치법에 근거한 긴급사태 선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번 주중 수도권 4개 광역 지역에 긴급사태가 발령될 전망이다. 일본에서 긴급사태가 선포되면 1차 유행시기인 지난해 4~5월 이후 두번째가 된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총리가 4일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

총리가 긴급사태를 선포한 지역에선 해당 광역단체장이 불필요한 외출 자제를 요청하거나 많은 사람이 모이는 시설의 사용 제한 등을 지시할 수 있다.

일본은 3차 대유행 속에 신규 확진자 수가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4일 NHK에 따르면 전날 일본의 신규 확진자는 3158명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엿새 연속 3000명을 웃돌았다. 일본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한 후 확진자가 6일 연속 3000명을 넘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따라 4일로 올림픽 개막 D-200일을 맞는 일본 정부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개최 의지를 재확인하면서도 위기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스가 총리는 코로나19 때문에 올 7~9월로 1년 미뤄진 2020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 대해선 “감염 (예방) 대책에 만전을 기해 세계에 희망과 용기를 준다는 결의로 준비하겠다”며 코로나19 상황에서 올림픽을 치르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스가 총리는 앞서 지난 1일 발표한 2021년 연두소감에서도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도쿄올림픽을 실현하기 위해 단단히 준비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도 이날 산케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진정세에 있다고 해서 끝은 아니다. 어떻게 해서든 개최하겠다는 생각은 당연히 있다. 개최할 수 있는 데까지 가져가고 싶다”고 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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