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최고가’ 김환기의 ‘우주’ 미디어아트로 만나볼까
잠실 롯데월드타워서 미디어아트
애비뉴엘 롯데아트홀 아카이브전시
우주(Universe), 5분, 프로젝션 매핑 인스톨레이션, 영상제작 K+ [헤럴드DB]

131억8000만원. 한국 미술품 경매 최고가 기록이다. 지난 2018년 11월에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서 낙찰된 김환기의 ‘우주’(Universe 5-IV-71 #200)가 그 주인공이다.

푸른색 전면점화인 ‘우주’는 김환기 작품 중에서도 최고 걸작으로 평가 받는다. 기량이 최고조에 이른 작가의 말년, 뉴욕 거주시기인 1971년 4월 5일에 그리기 시작했던 작품이다.

올해 초 갤러리현대 50주년을 기념해 잠깐 전시된 것을 마지막으로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지 모를 이 ‘우주’가 미디어아트로 태어났다.

롯데백화점은 잠실 롯데월드타워 동편 야외 공간과 애비뉴엘 롯데아트홀에서 각각 미디어아트와 아카이브전시를 선보인다. 가로·세로·높이가 6미터에 달하는 정육면체 모양의 대형 미디어 큐브에서는 광활한 우주가 김환기의 ‘우주’로 변화하는 영상이 상영된다. 압도적 스케일에 무한히 확장하는 우주에 선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애비뉴엘 롯데아트홀에서 열리는 ‘UNIVERSE _ WHANKI 1 -Ⅰ- 21’에서는 김환기의 작품세계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우주’가 펼쳐진다. TV화면에 가로로 길게 배치한 ‘우주’는 가로 5미터에 달해 실제 작품 사이즈와도 비슷하다. ‘우주’는 김환기 작품 가운데 가장 큰 추상화이자 유일한 두폭화다. 독립된 그림 두 점으로 전체 크기는 가로 세로 각각 254센치에 달한다.

이 ‘우주’를 미디어 영상으로 재해석한 프로젝션 맵핑 공간을 비롯해 김환기의 생애와 작품세계, 판화 작품들도 소개된다.

1970년 ‘한국미술대상’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16-Ⅳ-70 #166)와 구상에서 추상으로 넘어가는 과정도 상세히 담았다. 작품을 설명하는 오디오 도슨트에는 유희열, 루시드폴, 페퍼톤스, 권진아 등 안테나 소속 음악인들이 참여했다.

이번 전시는 롯데백화점이 환기재단·환기미술관과 협력해 개최하며, 내년 2월 15일까지 이어진다. 이한빛 기자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