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일 오전 국무위원들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참배하고 있다. 오른쪽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3일 서울동부구치소 집단감염 사태를 공식 사과하면서 "이를 빌미로 대통령을 세월호 선장에 비유하는 야권의 태도에서 그 어떤 진정성도 찾을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날 강선우 대변인 명의의 서면 브리핑에서 "초동 대처가 미흡했다는 국민의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도 "야당은 이미 사과를 한 총리와 장관, 여당을 향해 ‘도장깨기식' 사과만 거듭 촉구하고, 미필적 고의 살인 행위라 힐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은 먼저 정부를 향해 '교정시설 방역대책 강화'를 주문했다.

민주당은 "동부구치소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세상을 떠나신 분의 명복을 빌며 확진자 여러분의 조속한 회복과 모든 재소자 여러분의 건강을 기원한다. 상심과 염려가 크실 가족분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정부는 추가 확산 및 재발방지를 위하여 전국 교정시설에 대한 방역대책 전반을 꼼꼼히 살펴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 역시 교정시설을 포함하여 코로나19로 드러난 우리 사회 곳곳의 취약지대를 더욱 세심히 살피겠다"고 다짐했다.

야당의 비판에 대해서는 "‘방역실패론' 퍼즐을 맞추기 위한 것"이라고 깎아 내렸다.

민주당은 "국민을 위한 진심은 없고 정쟁을 위한 막말만 남았다. 국민 여론을 호도하는 야당의 과도한 정치공세에는 단호히 대응하겠다"며 "국난은 정쟁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 극복해야 할 대상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소모적인 정쟁에 휩쓸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끝으로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한 실질적인 대안을 찾고 이를 실천하는데 오롯이 매진하겠다.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번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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