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21년 새해를 맞아 북한 주민 앞으로 친필 서한을 보냈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모든 주민에게 연하장을 보내는 건 1995년 이후 26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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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은 1일 “김정은 동지께서 희망찬 새해 주체 110년(2021년)을 맞으며 전체 인민들에게 친필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게재된 이 서한에서 김 위원장은 "새해를 맞으며 전체 인민에게 축원의 인사를 삼가드린다"며 "온 나라 모든 가정의 소중한 행복이 더 활짝 꽃피기를 부디 바라며 사랑하는 인민들의 귀한 안녕을 강경히 축원한다"고 했다.

이어 "나는 새해에도 우리 인민의 이상과 염원이 꽃필 새로운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힘차게 싸울 것"이라며 "어려운 세월 속에서도 변함없이 우리 당을 믿고 언제나 지지해주신 마음들에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위대한 인민을 받드는 충심 일편단심 변함없을 것을 다시금 맹세하면서"라고 마무리했다.

김 위원장은 2012년 집권 이후 거의 매년 진행했던 육성 신년사는 생략했다. 8차 당대회가 임박한 데다 사업총화보고 등 육성으로 메시지를 발신할 기회가 많아 친필 서한 등으로 신년 메시지를 대신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새해 첫날 제 8차 노동당 대회 대표들과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올해 첫 공개활동이다. 참배에는 당 정치국 상무위원들인 최룡해·리병철·김덕훈·박봉주 등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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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있는 '영생홀'에 찾아 김 위원장과 국무위원회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회, 내각 명의로 꽃바구니를 증정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허종만 재일조선인총연합회 중앙상임위원회 의장에게는 새해 첫날을 맞아 축전을 보냈다. 김 위원장은 "멸사복무 정신으로 우리의 귀중한 동포들과 가정들이 행복한 웃음 속에 새해의 아침을 맞이할 수 있도록 성심성의를 다해준 총련의 각급 조직들과 단체, 사업체 일군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총련 일군들과 재일동포들을 이역(외지)에 사는 위대한 우리 인민으로 뜨겁게 품어안을 것이며 언제나와 같이 각별한 정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축전에서 2021년 새해에 대해 "당 제8차 대회가 제시하는 자력부강의 방략과 목표에 따라 인민의 꿈과 이상을 실현하기 위한 새로운 발전과 번영에로의 진군이 개시되는 위대한 전환의 해, 장엄한 투쟁의 해"라고 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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