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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수대교-삼풍 붕괴 인명구조 헬기 ‘까치’, 문화재 된다
3000여회 출동, 900명 구조, 2005년 퇴역
나이는 40세, 최연소급 문화재 등록 초읽기
함께 도입된 까치 1호는 1996년 추락,폐기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1994년 성수대교 붕괴,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건 등 우리나라 크고 작은 천재지변, 인재(人災)가 발생했을 때 선두에 나섰던 소방헬기 ‘까지2호’가 나이 40세에 최연소급 문화재 반열에 오른다.

까치2호는 3000여회 출동 900여명 구조의 기록을 남긴채 문화재로 등록 예고됐다. 함께 도입된 까치1호는 1996년 추락해 한동안 이 까치2호가 재난 현장을 누볐다.
까치 2호 옆 모습
국산 소방 완용펌프

문화재청은 소방 헬기 ‘까치 2호’, 국산 소방 완용 펌프를 문화재로 등록 예고하고, 한달전 예고해 막판 심사를 벌였던 군산 둔율동 성당 성당신축기 및 건축허가신청서, 경남도립 나전칠기 기술원 양성소, 전남대 용봉관 등 3건을 정식 등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소방 헬기 ‘까치 2호’는 1980년 도입한 한국 최초의 소방 헬기로서, 2005년 퇴역 때▶까지 화재진압·응급환자후송 등에 3000여회 출동하였고 9백여 명의 인명을 구조했다.

특히, 성수대교 붕괴사고(1994), 삼풍백화점 붕괴사고(1995년) 등 대형 사고에서 인명구조 작업 및 공중지휘 통제를 담당하였던 유물로, 함께 도입된 까치 1호가 1996년 추락 후 폐기되면서 현재로서는 유일하게 남은 최초의 소방 헬기이기도 하다.

헬기를 통해 핵심적인 인명구조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으며, 소방역사에 중요한 흔적을 남긴 역사적·사회적 가치를 지닌 유물로 문화재 등록 가치가 있다.

국산 소방 완용 펌프는 1950년대 국내 생산된 수동식 소방펌프로, 수레에 싣고 인력으로 이동하는 소방 장비이다.

소방자동차와 분말소화기 같은 화재 진압기구가 보급되기 이전에 전국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된 유용한 소방기구로서, 우리나라의 소방 기구 역사의 초기 상황을 보여주는 역사적 유물이므로 문화재 등록 가치가 있다.

문화재청은 이들 2건에 대해서는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거쳐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문화재로 최종 등록할 예정이다.

국가등록문화재 제801호 경상남도립 나전칠기 기술원 양성소는 조선 시대 통제영 12공방의 맥을 잇는 나전칠기 공예의 현장으로, 해방과 전쟁기를 거치며 나전칠기 전문 공예교육이 실시된 곳으로, 근현대 공예의 효시이자 산실로 역사적인 의미가 크다.

전남대 용봉관은 대학본부 건물로서 상징성 및 역사성이 있으며, 건물 중앙부에 수직방향으로 높게 처리한 탑상형 구조물과 이를 중심으로 좌우 대칭의 입면과 평면을 처리한 수법 등은 1950~60년대 공공건물에서 즐겨 채용하던 디자인적 요소로서 근대 건축사적 가치가 높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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