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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주식, 비싸 보여도 채권·현금보다 낫다…역시 ‘G2’
경기부양·코로나 완화·유동성 확대까지
달러약세·신흥국 주목…G2 반등세 뚜렷
美 친환경·인프라·고용지표 등 키워드로
中성장률 8% 전망…무역갈등은 리스크

‘티나(TINA·There Is No Alternative)’

최근 미국 월가의 투자 전략가들 사이에서 나오는 말이다. 주식이 아무리 비싸보여도 주식 외 투자할 만한 다른 대안은 없다는 뜻이다. 2020년 코로나19 사태에도 고공 행진을 이어온 글로벌 증시가 새해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이유다.

▶2021년 글로벌 주식시장 낙관론 무게=증권가는 새해 글로벌 주식시장을 낙관하고 있다. 각국의 경기부양 정책이 경기지표와 기업실적으로 연결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2020년 글로벌 경제 역성장에도 풍부한 유동성 덕에 주식시장이 강세를 기록했다면, 새해는 실제로 경기가 회복되면서 주가가 탄력을 받을 것이란 얘기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등 팬데믹 완화로 인한 경제활동 정상화도 강세장에 힘을 보탤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아울러 2020년에 이어 올해도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이 연장되면서 주식시장의 하방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조 바이든 차기 정부가 부양책으로 2조달러를, 유럽은 펜데믹 긴급매입프로그램(PEPP)으로 1조3500억유로를, 독일은 추가경정 예산으로 1조1000억유로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 약세, 신흥시장 주목…그래도 G2 선호 유지=증권가는 현재의 달러 약세 기조에서는 신흥시장 투자가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달러 표시 부채의 현지통화 가치가 줄면서 신흥국 정부는 물론 기업의 재무상태가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했다.

즉 달러 부채의 절대 규모가 큰 국가들은 위험이 줄어들며 주가가 크게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역사적으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 지수는 미국의 금융환경과 완벽한 역의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달러화 약세에 따른 포트폴리오 조정 효과는 장기적으로 지속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신흥시장 주식들은 시장 지배력과 수익 지속력으로 보면 미국과 중국의 대표 기업들보다 우위에 있지 않다는 것이다. 결국 증권가는 새해 가장 주목할 만한 시장으로 미국과 중국 등 G2를 꼽았다.

▶美 주식시장, IT·헬스케어·자유소비재 ‘굿’=새해 미국시장은 신임 행정부 출범, 코로나19로 인한 기저효과, 다양한 정책 등에 관심이 쏠렸다. 증권가는 미국 주식시장이 경기 반등, 기업 펀더멘털(기초체력) 강화, 금융환경 회복을 바탕으로 새해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미국 주식시장은 연간 우상향 흐름이 기대되는 가운데, 2분기 정책 현실화, 4분기 재정적자 등의 단기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며 “새해 키워드로는 ‘친환경·인프라·고용지표·장기금리’ 등이 꼽힌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해 주당순이익(EPS)은 170.5달러, 멀티플 밴드는 18.5~22.5배로 적용했다. S&P 500 지수 밴드는 3150~3950포인트로 추정한다”며 “스타일 투자로 퀄리티·모멘텀·대형주·성장주를, 업종 투자로 헬스케어·IT·자유소비재·산업재·금융·부동산 등 복합 포트폴리오를 제시한다”고 전했다.

▶中 주식시장, 경기회복 ‘뚜렷’·미중 패권전쟁 ‘위험’=삼성증권은 새해 중국시장 키워드로 ‘경기회복·개혁·미중 패권전쟁’ 등 세 가지를 꼽았다. 새해 중국 경제성장률은 8.1%로 예상되는데, 부동산·인프라를 넘어 제조업 투자·민간소비가 경기 모멘텀을 이끌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2021년은 중국의 14차 5개년 개발 계획이 시작되는 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벌 경제혁명에 가까운 대전환을 이끌기 위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및 4차산업혁명 등 질적성장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은 “다보스포럼의 2021년 주제가 ‘위대한 재설정(The Great Reset)’으로 발표되는 등 중국의 2035년 선진국 진입 대계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바이든 차기 정부에서도 새로운 형태의 미중 패권전쟁이 이어질 경우 이는 금융시장 리스크로 대두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성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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