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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속 서울 시내버스 만족도 역대 최고…3319번·마을버스 강서02번 ‘으뜸’
시내버스 진화운수, 마을버스 한마음교통 1위
쾌적성은 떨어졌지만 안전성·신뢰성은 높아져
시민이 바라는 개선항목 1위는 ‘내부 청결상태’
만족도 1위 진화운수의 402번 버스.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코로나19 유행 속에 올해 ‘시민의 발’ 시내버스 만족도가 역대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외부 조사전문기관에 의뢰해 2020년 시내버스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보다 0.18점 오른 82.02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시내버스에 대한 시민 만족도 조사를 시행한 2006년 이래 가장 높은 점수다.

마을버스는 2.79점 하락한 78.72점을 나타냈다. 공항버스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운행이 중단되면서 올해 조사 대상에선 빠졌다.

시내버스 만족도 점수는 2007년 이후 꾸준히 올랐다. 마을버스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줄곧 상승세를 잇다가 올해 처음으로 하락했다.

세부 항목별 점수를 보면 시내버스는 안정성이 1.07점 올라 82.08점, 신뢰성이 0.02점 올라 82.13점을 기록했다. 쾌적성은 82.47점으로 가장 높지만 지난해보단 1.26점 떨어졌다. 안전성은 과속이나 급출발·급제동, 교통신호 준수 등 운행의 안정성에 관한 것이며, 신뢰성은 배차 정시정, 정해진 장소에 서는 지 등을 보는 항목이다. 쾌적성이 지난해보다 낮은 건 코로나19를 계기로 시민들이 버스 내외부 청결상태를 더 매섭게 봤기 때문이란 분석이 가능하다.

또한 가장 만족도가 높은 시내버스 노선은 진화운수가 운영하는 지선버스 3319번(장지공영차고지~잠실역7번출구)으로 나타났다. 마을버스 중에선 강서2번(새한교통, 남부시장~남부시장)이 으뜸이었다.

시내버스는 진화운수가 88.06점, 마을버스는 한마음교통이 85.83점으로 각각 최고점을 받았다.

이용 승객들이 뽑은 최우선 개선 희망사항은 시내버스, 마을버스 모두 내부 청결상태가 꼽혔다. 역시 코로나19에 감염될까 우려하는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차량소독 등 서울시 버스 방역대책에 대해선 응답자의 74.2%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4.1%로 낮았다. 지난 5월 말부터 시작된 버스 내 마스크 의무 착용에 대해선 찬성이 85.3%, 반대는 0.6%였다.

이번 조사는 해당노선을 주 3회 이상 이용한 승객 총 2만 2000명(시내버스 1만 6060명, 마을버스 5940명)을 대상으로 1대 1 개별 면접조사 방식으로 올해 7월, 9월, 11월에 3회에 걸쳐 실시했다.

시는 이번 조사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업체에 대해선 분야별 컨설팅을 제공해 자발적으로 개선방안을 마련하도록 도울 예정이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코로나19 확산이라는 미증유의 사태 속에서도 시민들께서 버스 서비스가 전반적으로 향상되고 있다고 평가해주셨다”며 “만족도 조사 결과 나타난 부족한 점을 보완해 버스 서비스 수준이 전반적으로 향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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