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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경항공모함 확보 동력 재점화…합참참모회의 ‘소요’ 결정
軍, 내년 타당성 검토 등 경항모 재추진할 듯
경항모 운용 수직이착륙기 F-35B 긍정 논의
합동참모본부는 30일 합동참모회의를 열고 경항공모함 건조사업 소요 결정을 내렸다. 2030년 초께 전력화를 목표로 하는 3만t급 경항공모함 그래픽.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앞날이 불투명했던 경항공모함 건조사업이 다시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합동참모본부는 30일 원인철 합참의장 주관으로 합동참모회의를 개최하고 경항모 건조사업 소요(연구개발 또는 구매) 결정을 했다고 합참 관계자가 전했다.

회의에서는 경항모 확보와 관련해 전방위 안보 위협에 대응한 미래 합동전력으로 평가하고 소요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국방부는 작년 다목적 대형수송함-Ⅱ 개념 설계 계획을 수립하면서 경항모 건조 구상을 밝혔고, 지난 8월 ‘2021~2025 국방중기계획’에도 개념설계와 기본설계 계획을 반영했다.

3만t급 경항모 건조를 위해 올해 중으로 개념설계를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기본설계에 착수해 2030년 초께 전력화한다는 구상이었다.

방위사업청은 이에 따라 경항모 건조에 필요한 핵심기술 개발 착수 회의를 갖기도 했다.

중국이 4개 항모전투단 운용을 추진하고 일본이 헬기 탑재형 호위함인 이즈모함과 가가함을 항모로 개조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주변국의 경쟁적인 항모 전력화 행보에 대응한 것이었다.

그러나 국회가 지난 2일 내년 국방예산 가운데 경항모 건조사업과 관련한 예산으로 연구용역비 1억원만을 편성하면서 경항모 건조사업이 물거품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기도 했다.

이는 방사청이 요구한 경항모 건조사업 관련 예산 101억원을 전액 삭감하고 도입 타당성과 국민여론 수렴 등 최소한의 연구용역비 정도만 반영한 것이었다.

그러나 합참이 이날 소요 결정을 내림에 따라 군 당국은 내년에 경항모 건조사업을 국방중기계획에 재반영하고 사업예산도 다시 책정할 것으로 보인다.

방사청 역시 향후 경항모 건조사업 타당성 검토와 함께 세부 추진 일정을 수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이날 합동참모회의에서는 경항모에 탑재할 수직이착륙기로 유력한 F-35B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내용을 결정하진 않았지만 수직이착륙기 도입 필요성에 대해 긍정적 기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해군은 경항모 건조와 F-35B 도입·운영 등 세부 계획 수립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항모전단 운영을 위해서는 경항모뿐 아니라 구축함과 호위함, 잠수함, 정찰자산 등 확보를 위해 천문학적 비용이 투입될 수밖에 없다는 등의 이유로 찬반여론이 팽팽히 엇갈리고 있다.

수직이착륙기와 관련해서도 F-35B로 한정할 게 아니라 개발중인 한국형전투기(KFX)를 활용해야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F-35A를 추가 도입하는 게 낫다는 주장도 나오는 마당이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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