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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 일은 처음?”…‘미국 휴대폰 톱10’에 삼성이 없다 ㅠㅠ [IT선빵!]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선호도를 가늠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 당일, 미국 스마트폰 판매량의 상위권을 아이폰이 싹쓸이한 것으로 확인됐다. 열 손가락 안에 든 유일한 비(非) 아이폰은 LG의 저가형 스마트폰이었다.

세계 스마트폰 1위인 삼성전자가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톱10’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건 매우 이례적이다.

30일 모바일 분야 시장조사업체 플러리 애널리틱스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 25일 크리스마스 당일 미국의 스마트폰 판매량 상위 10위권 중 1~9위를 모두 아이폰이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전 세대 제품인 아이폰11과 아이폰XR이 각각 1위, 2위를 차지했고, 이어 아이폰12프로맥스, 아이폰12, 아이폰11프로맥스, 아이폰SE, 아이폰12프로, 아이폰8플러스, 아이폰8 순이었다.

크리스마스 당일의 미국 스마트폰 판매량은 스마트폰에 대한 글로벌 소비자의 선호도를 가늠할 중요 척도로 꼽힌다. 특히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및 프리미엄 모델의 판매량은 출시 직후에만 급증하는 경향이 있어, 크리스마스 당일의 판매량을 전반적인 시장 추세로 봐도 무방하다고 플러리 애널리틱스는 분석했다.

상위 10위 안에 든 유일한 비(非) 애플 기기는 LG의 저가형 K30 스마트폰이었다. 크리스마스 이전 1주일 평균 판매량과 비교했을 때 판매량 증가율이 181%에 달했다. 저가형 스마트폰인 만큼, 일반적인 소비추세와는 별개로 선물용 제품으로서 주목받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 스마트폰을 10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아이폰12미니가 순위권에 들지 못한 점도 주목된다. 플러리 애널리틱스는 “보다 큰 아이폰12에 비해 100달러만 저렴했기 때문인지, 다른 기기들만큼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웨이브7 리서치에 최근 조사에 따르면, 아이폰12 시리즈 출시 첫 달 미국 주요 이동통신사 매출에서 아이폰12미니의 비중은 4~5%에 그쳤다. 아이폰12 모델이 30% 안팎의 매출을 올린 것에 비해 크게 적었다. 아이폰12와 아이폰SE 사이에 끼인 애매한 시장지위로 인해 현지에선 벌써부터 단종설이 나오고 있다.

한편, 올해 크리스마스 미국에서 새로 개통된 스마트폰 수는 전년 같은 날 대비 23%가량 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소비자들의 지출이 줄면서 선물 비용에 보다 민감해졌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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