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영하 12도 최강한파 온다…서울 ‘동파경계’ 발령
30일 강추위 동파경계 단계
“수도 장기 미사용 땐 흐르도록 틀어놔야”
동파 발생시 신고는 120
서울 아침기온 영하 11도를 기록한 15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시민들이 출근길을 재촉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서울시는 오는 30일 주중 최저 기온이 영하 12도 이하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수도계량기 ‘동파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시는 각 가정에서 수도계량기함 내부의 보온재를 점검할 것을 당부했다.

서울시는 29일 4단계 동파예보제 중 3단계에 해당하는 ‘동파 경계’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동파 경계는 일 최저기온이 영하 10℃ 미만으로 2일 이상 지속될 때 발령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2일 이상 지속되면 동파 발생량은 폭증한다. 시는 영하 10도 이하의 기온이 연일 지속된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동파 피해가 약 200건 확인됐다고 밝혔다. 30일부터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을 오갈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동파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할 시점이란 설명이다.

각 가정에서는 계량기함의 보온상태를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야간·외출·여행 등으로 수돗물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 수도꼭지를 조금씩 틀어놓는 등 동파 예방을 위한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서울시에 따르면, 동파 방지를 위해선 보온재(헌옷, 에어캡, 비닐 등)를 사용해 계량기함 내부를 채우고, 외부의 찬 공기가 들어가지 않게 비닐 등을 넓게 붙여 밀폐해야 한다. 헌옷 등 습기에 젖을 수 있는 보온재는 주기적으로 상태를 확인하여 마른 것으로 교체한다.

수도를 장시간 사용하지 않을 경우 동파가 쉽게 일어날 수 있으므로 수도꼭지를 조금 틀어두면 효과적으로 동파를 예방할 수 있다. 계량기 동파예방을 위해 수돗물을 흘릴 때에는 기온에 따라 물의 양이 달라진다. 영하 10℃ 이하일 때는 45초안에 1회용 종이컵을 채울 정도, 영하 15℃ 이하일 때는 33초안에 1회용 종이컵을 채울 정도가 적절하다.

수도계량기가 얼었을 땐 계량기 고장을 막기 위해 토치, 헤어드라이기 등 화기를 사용하지 않고 따뜻한 물수건을(50~60℃) 사용해 계량기나 수도관 주위를 골고루 녹여주어야 한다.

서울시는 아울러 최근 동파방지 열선의 과열로 인한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수도계량기 및 계량기 연결배관에 열선을 사용하지 않도록 권고했다.

다만 불가피하게 열선을 사용할 경우에는 인증 제품을 사용하고, 열선을 여러 번 겹쳐서 사용하는 것은 과열로 인한 화재의 우려가 있어 피해야한다.

열선에 불에 타기 쉬운 보온재를 덧대 설치하면 화재가 확산 될 수 있으므로 난연성이 우수한 제품을 설치 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수도계량기 동파 등으로 수돗물 사용에 불편이 발생한 경우, 서울시 다산콜재단(120번) 또는 인근 수도사업소로 바로 신고하면 동파 계량기 교체 등 신속한 수돗물 불편 해소가 가능하다.

백 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물을 조금씩 틀어주는 것만으로도 동파를 예방할 수 있으므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동파 예방을 위해 설치한 열선이 과열되거나 노후화 돼 발생하는 화재가 종종 있으니 화재 안전에도 유의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kace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