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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 명암] 올림픽 연기·무관중 경기·PGA 중단…박수·환호성 사라졌지만…
코로나 팬데믹 전세계 엄습
프로·아마추어팀 재정난 심각
도쿄올림픽, 사상 첫 1년 연기
3월 EPL 등 5대 리그 중단
국내 프로야구·축구 무관중 경기
한국여자프로골프 17개 대회 순항
철저한 방역…해외보다 잘버텨

코로나 19 팬데믹이 전 세계를 엄습한 2020년. 무사한 곳은 없었다. 스포츠계도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

각 종목별 프로와 아마추어팀을 막론하고 선수와 팀들이 심각한 재정난에 봉착한 것은 물론, 마케팅 이벤트 국제대회 등 스포츠 관련업종에 종사하던 사람들도 코로나 한파를 맨몸으로 버텨내고 있다.

사상 최초로 질병으로 올림픽이 연기됐다는 사실만으로도 코로나가 미친 충격파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올 상반기만해도 올림픽 예선전 장소를 바꾸거나 일정을 미루면서 개막의 기대를 이어갔던 사람들(특히 개최국 일본과 IOC)도 확산되는 코로나의 위력 앞에 1년 연기에 도장을 찍을 수 밖에 없었다.

축구에 살고 축구에 죽는 유럽인들은 리그가 축소되거나 중단되는 상황을 맞아야했다. 특히 코로나 방역을 경시했던 대부분의 유럽국가들은 급속도로 코로나가 확산됐고 3월 EPL, 라리가 등 5대 리그가 모두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후 무관중 등으로 재개되기는 했지만 이후에도 선수들 사이에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악전고투가 이어졌다.

비교적 신체접촉이 없는 골프도 PGA투어 등 각 투어가 중단됐다. 디 오픈은 취소되기도 했다. 이후 리그가 재개됐지만 무관중, 혹은 제한된 관중만 입장이 허용됐다. 연간 162게임을 치르는 미국프로야구 역시 60게임으로 단축해서 시즌을 마쳤다. 각 종목 구단들은 관중수입이 사라지면서 재정난에 처했고, 마이너리그는 사실상 문을 닫아야했다.

국내 스포츠도 마찬가지였다.

프로야구와 축구도 개막이 연기된 끝에 5월에야 시작됐고, 축구대표팀은 개점휴업에 들어갔다. 허리하지만 어렵게 시작한 리그는 관중이 없는 상황이지만 철저한 방역수칙을 지키며 확진자 발생없이 시즌을 무사히 마쳤다. 특히 한국여자프로골프는 전 세계 골프가 올스톱된 상황에서 가장 먼저 개막해 17개의 대회로 시즌을 치러냈다. 미국내 스포츠컨텐츠의 실종으로 난감해진 미국의 방송사들은 한국프로야구와 한국여자프로골프를 중계하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한해를 잘 버텨낸 스포츠계였지만, 내년에도 상황이 호전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게 더 암울해보인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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