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공군 탑건(Top Gun)에 선정된 20전투비행단 123전투비행대대 한재석 소령(공사 59기). 한 소령은 올해 공군 보라매 공중사격대회 전투기 분야에서 최고 점수를 획득했다. [공군 제공]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올해 공군의 최고 공중 명사수 ‘탑건’(Top Gun)의 영예는 KF-16 전투조종사 한재석(32·공사 59기) 소령에게 돌아갔다.

제20전투비행단(20전비) 소속인 한 소령은 ‘2020년 보라매 공중사격대회’에서 총 1000점 만점에 965점을 얻어 탑건에 올라 대통령상과 공군전우회장상을 받았다고 공군이 29일 밝혔다. 한 소령은 ‘공대공 요격’, ‘공대지 폭격’, ‘공중 비상대기 항공차단(X-INT)’ 부문에 참가해 공대지 폭격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만점을 받았다. 한 소령은 2013년 비행훈련을 수료하고 영공방위의 최일선인 20전비 123전투비행대대에서 임무를 수행해왔다. 주기종인 KF-16 820여 시간을 포함해 총 1040여 비행시간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현재 안전편대장을 맡아 공중·지상 안전교육과 항공기 사고·고장 사례 분석 등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KF-16 교관 조종사 직책도 겸해 후배 양성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한 소령은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동고동락하며 대회 준비를 함께한 대대원과 정비·무장 요원의 아낌없는 지원 덕분”이라며 “공군 전투력 발전과 영공방위 임무 완수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번 대회 상금 중 일부를 순직 조종사 자녀를 위해 설립된 ‘하늘사랑 장학재단’에 기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공군에서 최고의 공중 전투 기량을 갖춘 조종사와 대대를 선정하는 보라매 공중사격대회는 1960년 처음 시작돼 올해로 61회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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