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마친 뒤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회 안에서 계속되는 야당의 코로나19 백신 확보 비판에 “정부가 이미 4600만 명분의 백신을 확보했다”며 “야당의 근거 없는 흔들기는 국민의 자부심만 깎아내리는 자해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29일 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백신 접종의 전략과 목표에 대해 밝혔다. 우리 정부는 4600만 명분의 백신을 확보했고 3600만 명분에 대해 구매계약을 확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백신을) 접종할 수 없는 연령 18세 이하나 임산부 등을 제외하면 접종해야 할 국민 100%분의 백신이 확보된 것”이라며 “당에서도 백신 확보와 관련해 매일 점검하다시피 하고 있다. 당과 정부가 협의를 거쳐 백신 접종 로드맵을 발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백신과 치료제, 방역 3박자를 갖춘 세계 최고의 방역 모범 국가”라며 “K-방역의 상징인 신속 검사와 추적 치료는 세계 표준이 됐다. 투명한 민주 방역은 전 세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 정부의 백신 확보 상황을 두고 비판을 계속해온 야권에 대해서는 “백신 정쟁화를 그만둬 달라”며 “야당의 근거 없는 흔들기는 국민들의 자부심만 깎아내리는 자해행위”라고 지적했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 역시 야당에 대해 서운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정부가 백신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을 모르지 않을 텐데 국정 운영 경험이 있는 야당이 무작위로 말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8일 미국 제약회사인 모더나의 스테판 반셀 최고경영자(CEO)와의 통화에서 모더나가 한국에 2000만명 분량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애초 정부가 모더나와의 협상을 통해 확보하겠다고 한 100만명 분량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로, 정부는 접종 시기도 내년 2분기부터로 당긴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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