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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러범의 ‘끔찍한’ 5G 집착?… ‘5G 음모론’ 도대체 뭐길래 [IT선빵!]
미국 한 거리에 ‘5G가 삶을 죽인다(5G kills life)’ 라는 글귀가 쓰여있다. [사진출처:PCmag, Sascha Segan]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최근 미국 내슈빌에서 발생한 차량 폭발사건이, 용의자의 ‘5세대(5G) 통신 편집증’과 관련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5G 음모론’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올 들어 ‘5G가 코로나 확산의 주범’이라는 등의 말도 안되는 ‘5G 음모론’과 관련된 사건·사고가 전 세계적으로 끊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내슈빌 차량 폭발 사건 용의자는 평소 5G 기술이 미국인을 감시하는데 쓰인다고 믿어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폭발 사건이 용의자의 5G 편집증과 관련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폭발 차량이 통신사 AT&T 건물 앞에 주차돼 있었던 만큼, 이와 관련성 여부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5G 음모론’은 올 초부터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코로나19 발생·확산과 맞물려, 코로나19 유행이 5G 전파에서 비롯됐다는 터무니없는 주장까지 제기되기도 했다.

음모론자들은 5G 전자파가 인체의 면역력을 약화시켜 코로나19 확산의 원인이 됐다고 주장했다. 중국 우한이 코로나19의 발병지가 된 이유도, 우한이 중국 내 초기 5G 서비스 지역이라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유럽 등에서는 통신사 5G 기지국을 겨냥한 사건, 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다. 영국의 경우 올 상반기에 50여곳이 넘는 통신사 기지국이 방화로 불타는 사건이 발생했다. 호주, 네덜란드, 캐나다, 뉴질랜드 등에서도 유사한 방화 사건이 잇따랐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발생한 차량 폭발 사건 현장 [사진=연합]

[출처: 123rf]

전문가들은 이같은 ‘5G 음모론’은 5G 전자파에 대한 잘못된 믿음으로 인한 ‘가짜 뉴스’라고 일축했다. 유튜브, 페이스북 등 주요 글로벌 소셜미디어(SNS)에서는 ‘5G 음모론’과 관련된 콘텐츠를 허위정보로 보고 차단 조치 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5G 전자파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자, 국립전파연구원은 5G 스마트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 노출 수준은 인체보호기준의 4.8~30%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동일한 지점에서 롱텀에볼루션(LTE)과 5G의 전자파 노출 수준을 측정한 결과, 5G의 노출 수준은 인체보호기준의 1~2% 내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오히려 LTE(1~3%) 보다도 낮은 수준이라고 과기정통부측은 설명했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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