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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대 서울시의원 “서울로 7017 보행로 사고는 명백한 인재”
경관 조망 이유로 난관 높이 1.4m 유지한 탓
서울로 7017 개장 당시 시민들이 도로 난간 너머로 개장기념 설치예술 슈즈트리를 내려다보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시의회 김기대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동3)은 ‘서울로 7017’에서 두번째 투신이 발생한 것에 대해 “시민안전을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해 발생한 명백한 인재”라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25일 59세 남성이 서울역 고가공원 ‘서울로 7017’에서 몸을 던져 사망했다. 2017년 개장 열흘만에 외국인이 투신한 사건에 이어 3년만에 안타까운 사고가 또 발생한 것이다.

서울로 7017의 도로 구간의 난간 높이는 1.4m(철도구간 3.0m)로, 보통 성인 남성의 가슴께까지 올라오는 높이다. 김기대 의원에 따르면 과거 ‘서울로 2017 안전 자문회의’ 당시 도로구간의 난간 높이를 1.4m에서 1.8m 이상으로 높이는 안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나 경관 조망과 풍압 문제로 현행 유지로 결정된 바 있다. 또한 이번 사고는 난간 높이가 비교적 낮은 도로구간에서 발생, 시설을 보강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시는 2017년 개장 직후 발생한 투신 사건 이후 후속조치로 경비인력을 증원하고 운영센터 내 경비시스템을 강화했었다.

김 의원은 “도로구간의 낮은 난간 높이로 인한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경관 조망 등의 이유로 시설보강이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한 명백한 인재”라며, 서울시 관계 부서들에게도 “옥상난간 추락방지를 위한 시설 보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서울시 푸른도시국은 ▷서울로 보안관 순찰 근무 강화 ▷고가구간 난간 높이 및 핸드레일 교체 등 검토 등 후속 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로 7017은 서울시가 뉴욕의 하이라인파크공원을 벤치마킹해 철거 대상이던 옛 서울역 고가도로를 없애지 않고 공원으로 만든 것이다. 2017년 5월 개장 후 현재까지 총 2470만명(일 평균 2만2000명)이 다녀갔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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