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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줌인리더스클럽] SK이노베이션, ‘정유주에서 배터리주로’ 주가 재조명
배터리 탑재 전기차 ‘화재 0건’ 주목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 분리막 기술 부각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정유주에서 배터리주로 재조명받고 있다. 특히 최근 잇따른 전기차 화재 발생에도 불구하고, SK이노베이션의 경우 화재 사례가 없어 기술력이 주목받고 있다. 배터리 사업 턴어라운드도 점차 가시화하면서 주가도 탄력을 받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오전 9시46분 기준 전장보다 5500원(3.09%) 오른 18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배당락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다.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지난 3월 코로나19 직격타를 받았던 저점 대비 현재 230% 가량 수직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배터리 생산 능력을 확대하면서 정유주에서 배터리 관련주로 주목받는데다, 최근의 배터리 화재 이슈에서 자유로운 영향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의 안정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데, 자체 기술로 개발한 프리미엄 분리막을 핵심으로 꼽는다.

회사 측은 “분리막은 배터리 안정성을 지키는 동시에 성능에도 영향을 미쳐 정밀한 조율이 필요하다”며 “얇고 튼튼하게 만드는 것이 기술력이며,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독자적인 CSS(세라믹코팅분리막) 코팅 기술로 이를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또 오랜 기간 화학사업을 고도화해 온 SK이노베이션의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 노하우도 기술력의 한 축이라는 평가다. SK이노베이션은 니켈, 코발트, 망간을 8대1대1 비율로 섞은 양극재를 적용한 NCM811 배터리를 2016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2018년부터 양산, 기아 니로에 납품을 시작한 바 있다.

이같은 기술력으로 배터리 사업 실적 턴어라운드도 중단기적으로 현실화할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사업에서는 올해 3분기 누적 1조1130억원의 매출을 기록, 3176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지난해 매출은 6900억원, 영업손실 3090억원으로 올들어 수익성 개선이 뚜렷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손익분기점 달성 시점을 이르면 내년 말에서 내후년 초로 예상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생산능력을 빠르게 키우는데도 집중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2017년 1.4GWh에 불과했던 생산능력은 올해말 기준 약 28GWh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헝가리, 중국 등에 건설중인 해외 공장이 순차적으로 가동하면 2025년까지 100GWh로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SK이노베이션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이지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장이 예정된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30%대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거두고 있고, 경쟁사 수준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생산능력을 공격적 투자로 확대하고 있어 성장성이 충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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