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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이 바이러스' 나온 남아공, 확진자 급증…아프리카서 최초 100만명 넘어
코로나19 감염자 수 세계 18위
전파력 강한 변이 바이러스 확산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인근의 아발론 묘지에서 지난 26일(현지시간)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의 무덤을 파고 있다.[AP]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영국 등 유럽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남아공에서 누적 확진자가 1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자국 내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남아공 보건부는 이날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00만4413명이며 이 중 사망자는 2만6735명이라고 발표했다. 확진자 증가 속도가 전보다 빨라져 누적 확진자는 3일 80만명을 기록한 후 15일 만에 90만명이 됐다. 이후 다시 9일 만에 10만명이 증가해 100만명을 넘어섰다.

병원과 의료센터는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남아공 3대 사립병원으로 꼽히는 '메디클리닉 인터내셔널'은 의료진, 장비, 병상이 모두 부족하다고 밝혔다.

남아공은 미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 프랑스, 영국, 터키,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멕시코, 폴란드, 이란, 우크라이나, 페루에 이어 세계에서 18번째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많은 나라에 올랐다. 아프리카에서 누적 확진자가 100만명 이상인 국가는 남아공이 유일하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이날 긴급 내각회의를 소집해 코로나19 봉쇄조치 강화 여부를 논의했다. 남아공에서는 지난 18일 발견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501.V2'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501.V2는 10월부터 남아공 남동부를 중심으로 퍼져나가고 있으며,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이 바이러스를 연구하는 리처드 러셀스 박사는 "웨스턴케이프, 이스턴케이프, 콰줄루나탈 등 주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다"면서 "실제 확진자는 (100만명보다) 더 많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내년 초까지 전체 인구 6000만명 중 10%는 백신 접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남아공은 아직 백신 접종을 시작하지 않았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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