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쌀 보관방법·소비권장기한 추가 표시 원해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올해 쌀 품질정보 표시 제도 이행률이 98%를 육박하면서 지난해보다 소폭 개선됐다. 양곡표시제도는 소비자에게 정확한 품질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미곡, 맥류, 두류, 잡곡류 등 양곡을 판매할 때 품목, 중량, 원산지, 생산·가공자 또는 판매원의 정보, 생산연도, 품종, 도정 연월일, 등급 정보를 표시하도록 한 제도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은 지난 10월 7일∼12월 6일 양곡 매매·가공업체 1141개소를 대상으로 양곡표시제도 이행실태를 조사한 결과 표시 이행률이 지난해보다 0.1%포인트 상승한 97.9%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쌀의 경우 '특·상·보통'으로 등급을 표시한 비율이 95.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2.0%포인트 오른 수치다. 단일품종 쌀의 판매 비율은 38.0%로 지난해보다 1.4%포인트 상승했다.
품종별 비율은 신동진 16.3%, 추청 14.9%, 삼광 10.2%, 오대 9.3%, 고시히카리 7.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번 조사 결과는 대상 단일품종 중에서 해당 품종이 차지하는 비율이며, 품종별 조사 결과는 아니다.
소비자, 유통·가공업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추가로 필요한 표시사항을 물으니 가장 많은 28.3%가 쌀 보관방법을 꼽았고, 소비권장기한 26.1%, 찰기 18.9%, 영양성분 13.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농관원은 양곡 표시 이행률이 낮은 노점상, 소규모 임도정 공장 등을 중심으로 지도·교육을 강화하고,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품질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권장 표시 항목 등에 관한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노수현 농관원장은 "생산자와 유통·가공업자는 양곡표시제도 이행을 통해 건전한 유통 질서를 확립하는 데 기여하고, 소비자는 양곡 구매 시 생산연도, 원산지, 등급, 품종 등 표시사항을 확인해 품질 좋은 양곡을 선택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