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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주호영, 공수처 추천위원에 공공연한 압력…해 넘기지 말아야”
與, 6차 추천위 회의 앞두고 ‘속도전’ 강조
“정치공세 탓 공수처 설립 미루는 것은 무책임”
野 추천위원 재선정…5인 찬성으로 의결 가능
지난 18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추천위원회 제5차회의에서 조재연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추천을 위한 여섯 번째 회의를 앞두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해를 넘기지 말고 공수처장 추천을 마무리해야 한다”며 속도전을 강조했다. 특히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들에게 편지를 보낸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향해 “공공연한 압력을 행사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8일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공수처법이 진작에 시행됐지만, 공수처가 국민의힘 반대로 6개월째 출범조차 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대변인은 “무책임한 정치공세를 이유로 공수처 설립을 더 이상 미룬다면 그 역시 무책임한 일이 될 것”이라며 “해를 넘기지 말고 공수처장 추천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공수처장 임명에 협조하지 말 것을 호소하며 추천위원들에게 편지를 보낸 주 원내대표를 겨냥해 “국민의힘은 마지막까지 공수처의 출범을 방해하고 있다. 주 원내대표가 공수처 취지를 왜곡하고, 비방하는 편지를 보냈다”라며 “내용도 잘못됐지만, 편지라는 형식도 대단히 부적절했다. 공수처장 회의를 앞둔 추천위원들에게 공공연한 압력으로 비춰진다는 점에서 유감을 표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수처는) 거대한 권력기관들이 서로 유착해 부정부패를 은폐하는 일을 막는 감사와 견제 역할을 할 것”이라며 “공수처는 검찰 개혁을 촉진할 것이다. 검찰도 감시받고 견제 받을 때, 검찰은 진정한 국민의 검찰로 거듭날 수 있다”고 빠른 후보 추천을 촉구했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지난 24일 추천위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이 정권의 '묻지마 공수처 출범'에 동의해준다면, 우리 모두 역사의 죄인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시간표를 따라야 할 이유가 있는가. 추천위에 새로 후보들을 추천하고, 하나하나 엄밀하게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당의 반발에도 추천위는 이날 6차 회의를 열고 후보 추천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여당은 공석이던 야당 추천위원 1명이 한석훈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교수로 새로 선정돼 절차적 문제가 모두 해결됐다는 입장이다.

현재 추천위에서는 앞선 회의에서 최다 득표한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과 전현정 변호사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공수처법이 개정되며 7명의 위원 중 5명이 찬성할 경우, 최종 후보 추천 의결이 가능하기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해를 넘기기 전에 최종 후보 추천이 이뤄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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