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29일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사의를 표명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포함해 3~4개 부처의 장관이 교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교체 등 청와대 참모진의 개편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28일 오전 본지와의 통화에서 “3~4개 부처의 장관을 교체하는 규모의 개각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29일이 개각일자로 거론되는 것은 더불어민주당이 28일까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후보 2명을 추천하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공수처장 지명과 함께 개각을 단행, 인적쇄신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교체 대상은 추 장관 외에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후보군인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추 장관의 후임으로는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검사 출신인 같은당 소병철 의원도 물망에 오른다.

백신 실기논란, 정경심 동양대 교수 실형, 윤석열 검찰총장 복귀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개각시기가 당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참모진 개편에는 노 실장의 교체가 핵심이다. 노 실장은 그동안 수차례 사의를 표명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우윤근 전 주러시아대사,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최재성 정무수석 등이 노 실장의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다. 제3의 인물이 발탁될 가능성도 있다.

노 실장의 교체 시점은 개각이 마무리된 뒤인 내달 중순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개각과 동시에 참모진을 교체하는 카드도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참모진 교체 시점 역시 빨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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