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27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가 사실상 ‘실패’로 돌아간 후 첫 소회를 밝혔다.
추 장관은 이날 밤 10시10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날이 쉽게 오지 않음을 알았어도 또한 그날이 꼭 와야 한다는 것도 절실하게 깨달았습니다”고 적었다.
법원이 지난 24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2개월 정직 처분의 효력을 정지시킨 후 나온 추 장관의 첫 심경이다.
이를 두고 추 장관이 최근 사의를 표명한 배경과 검찰개혁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16일 추 장관은 정직 2개월 결정이 내려진 윤 총장에 대해 징계 제청을 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재가하자 장관 직을 내려놓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당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산산조각이 나더라도 공명정대한 세상을 향한 꿈이었다”고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후 추 장관은 SNS 등에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침묵’을 이어왔다.
문 대통령은 이르면 29일 추 장관을 포함한 3~4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 주 초 추 장관의 사표를 수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