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몸집 불리는 SK머티리얼즈, '반도체·배터리·OLED' 삼각편대 구축
美 차세대 배터리 소재 개발사에 투자
日 화학사와 고부가 OLED 사업 합작투자
반도체 소재 기업 넘어 신소재 사업 박차
SK머티리얼즈 경북 영주공장 전경. [SK머티리얼즈 제공]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SK머티리얼즈가 반도체 소재를 넘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배터리 소재 사업에 연이어 투자를 결정하며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SK머티리얼즈는 최근 미국의 배터리 소재 기업인 그룹14 테크놀로지(Group14 Technologies)의 1700만달러 투자 유치에 참여한 사실이 외신을 통해 시장에 알려졌다.

2015년에 설립된 그룹14는 현재 배터리에 주로 사용되는 흑연 대신 실리콘 음극재를 사용한 차세대 배터리 소재를 개발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실리콘을 사용한 음극재가 탑재될 경우 배터리 용량이 기존보다 5배, 에너지 밀도가 50% 증가할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SK머티리얼즈가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향후 배터리 관련 투자를 늘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국내와 미국, 중국, 헝가리에 배터리 생산기지를 두고 있으며 SKC가 음극재 소재인 동박을 생산하는 자회사 SK넥실리스를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SK머티리얼즈는 지난 달 일본 화학사 JNC사와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JNC는 OLED 발광소재 기술 중 가장 난이도가 높은 '청색 도판트' 관련 특허를 갖고 있는 기업이다. 국내 기업들은 그동안 청색 도판트 관련 기술 장벽으로 자체 생산 대신 수입에 의존해왔다.

JNC의 기술력에 SK머티리얼즈의 자금력이 더해지면서 향후 시너지가 기대되고 있다. 합작회사의 지분율은 SK머티리얼즈가 51%, 일본 JNC가 49%다.

SK머티리얼즈는 지난 2015년 OCI에서 SK그룹으로 인수된 이후 적극적인 투자로 반도체 소재 사업 부문의 경쟁력을 빠른 속도로 끌어올렸다.

2016년 일본의 트리케미컬과 3D 낸드 플래시 소재인 전구체를 생산하는 SK트리켐을 합작 설립한 데 이어 이듬해 SK쇼와덴코 출범으로 몸집을 불렸다.

작년엔 반도체용 탄산가스 제조업체 한유케미칼을 인수했으며 올해 초에는 금호석유화학으로부터 포토레지스트 사업을 넘겨 받았다.

반도체를 넘어 최근 배터리와 OLED 부문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면서 신사업 개척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머티리얼즈의 배터리 소재 사업 진출은 벤처투자 성격을 띠고 있는 그룹14 펀딩 참여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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