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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사태·백신·부동산 때리기…野후보 존재감 키우기 ‘안간힘’
안철수·금태섭 등판에…희미해진 野후보
각종 현안마다 목소리…야권 판도 요동
행정법원의 검찰총장 징계처분 효력 집행정지 신청 인용에 따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업무에 복귀한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검찰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선거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후보들이 연일 주요 현안에 대한 목소리를 내며 ‘존재감 키우기’에 안간힘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금태섭 전 의원 등의 출마 선언으로 단일화를 둘러싸고 야권 판도가 요동치는 가운데 정작 국민의힘 후보들의 ‘존재감’은 희미해졌다는 지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시장 출사표를 던진 김선동 전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논란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에 대해 “대통령의 사과는 국민을 향해 하는 것인데, 사과의 형식을 빈 ‘윤석열 들어라 사과’였다”고 주장했다.

김 전 사무총장은 “속 빈 강정 사과, 진정성 없는 국면전환용 사과”라며 “‘인사권자로서의 사과’라는 표현에서 여전한 권력의 냄새까지 맡게 된다”고도 했다.

부산시장에 도전하는 박민식 전 의원도 “문 대통령이 사과를 했지만, 이게 진정한 사과인지 참 답답하다”며 “대통령은 입으로만 사과하고 당대표는 검찰에 대한 경고를, 또 다른 쪽에서는 법원에 대한 복수를 다짐한다면 이게 진정한 사과라 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25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 복귀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에서 가장 먼저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은 윤 총장의 직무복귀 관련 여권의 반발에 대해 “문재인 정권에 총 동원령이 내려졌다.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추종자들이 정의로운 판사들을 집중 공격하고 있다”며 “진정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애국의 행동이 필요한 때”라고 주장했다.

부산시장에 출마한 박형준 동아대 교수는 “문재인 정권은 이로 인해 도덕적 법적으로 치명상을 입었다”며 “판결한 판사를 비난하고 정치적으로 사법부를 공격한다면 정권의 레임덕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언주 전 의원 역시 “업무에 복귀한 윤석열 총장은 이제 다시 권력형 범죄와 비리를 중단 없이 수사해야 한다”며 “문 정권의 헌정유린과 법치훼손이 계속될 경우 저는 국민들과 함께 문재인 정권퇴진운동에 매진할 것”이라고 힘을 실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확보 지연에 대한 비판도 쏟아냈다. 서울시장에 출마하는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대통령은 뒷북만 두드리지 말고, ‘전 국민무료전수검사’ 방역비상체제를 선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구청장은 “서초구는 ‘전 주민무료전수검사’라는 공격적인 방역체제에 돌입, 내년 2월까지 43만 전주민 전수조사를 마치기로 했다”며 대통령고 정부를 향해 “병상확보, 백신확보, 의료진확보의 골든타임은 이미 놓쳤다. 지금이라도 전 국민 신속검사라는 비상조치를 단행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서울 응봉산에서 바라본 강남구 일대 아파트 모습. [연합]

부동산 정책 실패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비판 역시 거세다.

이종구 전 의원은 지난 23일 청문회를 마친 변 후보자에 대해 “변창흠 후보자가 장관이 되면 문재인 정권의 부동산 정책은 ‘공급확대를 위장한 더 강력한 규제 정책의 탄생’이 될 것이 분명하다”며 “변 후보자는 부동산 시장의 기반을 뒤흔들고, 국민들의 ‘부동산 스트레스’를 더욱 높일 게 확실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최악 인사 가운데 최악 인사’가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이혜훈 전 의원은 앞서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인 문준용 작가가 서울시의 코로나19 피해 지원금을 받은 것에 대해 “신청 281건 중 46건만 선정돼 84%의 피해예술인들은 한 푼도 지원 받지 못했다”고 밝혀 주목을 받기도 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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