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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마니 전략’ 통했다?…野 서울·부산 지지율 오름세
리얼미터 조사 결과…서울선 역전·부산서 격차↑
국민의힘 “분노한 민심 모을 인물·정책대안 필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내년 4월 재보궐선거가 열리는 서울과 부산지역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4·7 재보선을 ‘보수 우파의 명운을 건 승부처’로 보고 있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고무적인 일이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이 정부·여당의 실책에 따른 반사이익이라는 분석이 대세다. 일각에서는 “‘가마니(가만히) 전략’이 먹힌 것”이라는 조소마저 나온다. 국민의힘으로서는 정부여당을 이탈하는 중도민심을 흡수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4일 내놓은 12월 4주차 주중집계(TBS 의뢰, 21~23일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서울 지역에서 33.3%, 부산·울산·경남 (PK)지역에서 43.6%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평균 지지율 33.6%과 비슷하거나 크게 앞선 수치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에서 28.7%, PK에서 20.7%를 기록했다. 두 지역 모두 민주당의 전체 평균 지지율 30.0%를 밑돌았다.(신뢰수준 95% 표본오차 ±2.5%포인트)

특히, 한 주 전과 비교하면 서울지역에서는 역전을, 부산지역에서는 격차를 더욱 벌린 결과다. 지난 17일 발표된 리얼미터 12월 3주차 주중집계(TBS 의뢰, 14~16일 조사)와 비교하면 서울지역에서는 국민의힘 29.6%, 민주당 30.6%를, PK에서는 국민의힘 34.0%, 민주당 26.6%를 기록했었다.(신뢰수준 95% 표본오차 ±2.5%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리얼미터 제공]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 자력으로 지지율 상승을 이끌었다기보다는 정부여당의 실책과 여권 인사들을 둘러싼 각종 논란 등에 따른 반사이익이 크다고 보고 있다.

백신 확보 지연과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논란, ‘막말 논란’에 휩싸인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이용구 법무차관 택시기사 폭행 논란,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작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예술가 지원금 수령 논란 등이 대표적이다.

국민의힘 역시 지지율 상승세를 장기화하기 위한 전략 마련에 분주하다. 대여 공세의 고삐를 죄면서도 “지지율 반짝 상승에 일희일비 하지 말자”는 분위기다.

반문(反文) 정서의 구심점이 될 유력 대권주자가 없는 것도 약점으로 꼽힌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권 대선주자 선두에 윤석열 총장이 꼽히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우리가 잘해서라기보다는 정부여당이 워낙 못하는게 많으니까 그런 것 아니겠느냐”며 “정부여당에 분노한 민심이 본격적으로 표출되고 있는 만큼, 이들을 우리 쪽으로 끌어올 수 있을만한 인물과 정책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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