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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러다 우리도 망해요 ㅠㅠ” 5성급 고급식당도 동네 배달! [IT선빵!]
JW메리어트동대문 등 특급호텔 고급 식당
배민 등 배달앱 입성…“집콕 홈파티 어때요?”
호텔까지 가세한 배달 경쟁에 라이더 몸값↑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우리도 더이상 버티기 힘듭니다. 동네 배달이라도 가야죠ㅠ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특급 호텔들이 동네 음식 배달에 나섰다. 바질 파스타 샐러드, 스시 플레이트 등 고급 음식들까지 배민라이더스, 쿠팡이츠 등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연말 연휴를 앞두고 호텔들까지 배달 경쟁에 가세하면서 라이더스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는 모습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래드호텔앤리조트는 글래드 여의도의 레스토랑 ‘그리츠’와 글래드 마포의 ‘그리츠M’, 메종글래드 제주의 ‘삼다정’ 등의 메뉴로 구성한 ‘투 고(to go)’ 메뉴를 배달앱을 통해 선보였다. 그리츠 투고 박스와 그리츠M 투고 박스는 훈제 연어 샐러드 등의 샐러드 메뉴와 사천식 깐풍 치킨 등의 중식, 모듬 스시 등 다양한 메뉴로 구성됐다. 메종 글래드 제주의 삼다정 투고 박스로는 제주산 방어의 특수 부위, 대게찜 등을 주문할 수 있다.

글래드 호텔앤리조트 마포의 그리츠M 투고 박스 [글래드호텔앤드리조트]

글래드호텔 외에도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강남, 코트야트 메리어트 남대문, 5성급 호텔인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등이 쿠팡이츠, 배민 라이더스에 진출해 저렴한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미 일부 호텔들은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일정 금액 이상의 주문을 하는 고객에게 직접 음식을 배달해줬지만, 배달 대행 앱에 입점해 적극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이른 것은 최근의 일이다. 일일 확진자가 1000명 이상 발생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상향이 고려되는 등 재확산이 심해지면서 마련한 생존전략이다.

한편, 음식 배달 경쟁에 호텔까지 가세하면서 배달 파트너 모시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에 맞서 파트너 구인에 절실한 쿠팡이츠의 경우, 지난 24일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배달 1건당 기본 금액을 최소 1만원부터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현재 쿠팡이츠가 배달 파트너에게 지급하는 금액은 건당 약 3100원으로, 이벤트 기간에는 평소 대비 3배 이상 높은 금액이 책정된 것이다. 특히 일부 신규 가입 파트너에게는 첫 배달을 하면 바로 3만원을 지급하겠다는 카드까지 제시해, 2건의 배달로 5만6000원을 받았다는 후기도 등장했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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