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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더나 백신, '미용필러' 부작용 가능성…첫 부작용은 알레르기(종합)
지난주 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 권고
뉴욕의 한 소방관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맨하탄에서 모더나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로이터]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안면 미용 필러 부위에 염증과 붓기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가 지난주 모더나 백신의 긴급 사용 승인을 권고하면서 이러한 부작용 사례도 함께 지적했다고 25일(현지시간) 미 언론이 보도했다.

자문위는 모더나 백신 임상시험 과정에서 볼에 필러 시술을 받은 사람과 입술에 필러를 투입한 다른 한 사람이 붓기와 염증 등의 부작용을 경험했다고 지난 17일 권고 당시 언급했다.

그러나 이러한 부작용은 면역학적 반응이고 쉽게 치료할 수 있어 이런 부작용 때문에 백신 접종을 거부하면 안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미 피부과 전문의 셜리 치는 "백신을 맞게 되면 면역 체계가 활성화되면서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며 "필러 시술 뒤 모더나 백신을 맞고 부작용을 보였던 사람들은 스테로이드제와 항히스타민제 처방으로 치료가 완료됐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1일 접종을 시작한 모더나 백신을 맞은 한 의사가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보스턴 메디컬센터 종양학자인 호세인 사르저데이 박사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모더나 백신을 맞았고 접종 몇 분 뒤에 현기증 등 알레르기 증상을 경험했다고 25일(현지시간) 미 언론이 보도했다.

모더나 백신의 실제 알레르기 부작용 사례 보고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19일 화이자 백신 접종자 중 6명이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다고 공개한 바 있다.

조개 알레르기가 있는 사르저데이 박사는 모더나 백신을 맞은 뒤 심장 박동수가 분당 150회까지 치솟았고, 혀가 따끔거리면서 마비되는 증상을 보였다.

또 몸이 식은땀에 흠뻑 젖으며 현기증을 느꼈고 혈압도 급격히 떨어졌다. 그는 알레르기 치료제인 에피네프린을 처방받은 뒤 회복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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