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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안철수·금태섭?…우린 우리 일정대로 간다”[4‧7 재보선 D-104]
국민의힘, 24일 공천관리위원회 출범…위원장 정진석
안철수·금태섭, 서울시장 ‘출사표’…단일화 ‘초미 관심’
나경원·오세훈 등 ‘대어 등판론’…윤희숙 출마도 주목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은 정진석 의원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babtong@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4·7 재보궐선거가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범야권은 단일화 논의로 들썩인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이어 금태섭 전 의원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야권 연대의 주도권을 놓지 않으려는 국민의힘과의 줄다리기가 치열하게 전개 중이다.

국민의힘은 24일 공천관리위원회를 띄우며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시동을 걸었다. 공관위는 앞서 경선준비위원회가 공을 넘긴 여성가산점 논의 등 남아있는 경선룰을 완성하고 후보 심사에 들어가게 된다.

가장 큰 변수는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다. 벌써부터 당 밖의 유력 야권 후보들과의 단일화를 위해서는 경준위가 확정한 경선룰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며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앞서 경준위는 예비경선의 경우 100% 시민경선, 본경선은 시민 80%, 당원 20% 비율을 반영키로 한 상태다.

공관위원장을 맡은 당내 최다선(5선) 정진석 의원은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우리는 우리 스케줄대로 간다”고 단언했다. 안 대표가 ‘야권 후보 단일화’를 꺼내들며 출마선언을 했지만 구체적인 방법론 등은 제시하지 않은 만큼, 국민의힘으로서는 응답할 의무가 없다는 의미다. 단일화 과정에서 주도권을 잃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연합]

정 의원은 또, “여러 가능성을 열어둔 안 대표의 출마 회견에 의미심장하다고 느꼈으나, 다음날부터 흘러나온 안 대표 측근들의 (입당에는 선을 긋는) 발언에 진정성이 있나 실망스러웠다”며 “안 대표가 야권 후보 단일화의 발제자로서, 본인 스스로의 결단으로 이 문제를 직접 결자해지 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전날 언론인터뷰에서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 “논의해볼 수 있다”고 언급했지만, 중도 외연확장에 보탬이 돼야 한다는 점을 전제조건으로 내세웠다. 국민의당에서도 안 대표의 국민의힘 입당이나 당대당 합당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기색이다. 금 전 의원 역시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은 일축한 상태다.

현재 정치권 안팎에서는 ▷국민의힘 입당 후 경선 ▷국민의힘 최종 후보와 범야권 후보들의 통합경선(2011년 박원순-박영선 모델) ▷당적에 관계없이 후보들이 모두 참여하는 원샷경선 등의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

금태섭 전 의원 [연합]

정치권에서는 결국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단일화 방식이 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 내에서 나경원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대어’가 등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기도 하다. 안 대표나 금 전 의원과 경쟁할만한 인지도 높은 후보를 내보내야 한다는 주장이다. 나 전 의원과 오 전 시장 역시 “역할을 깊게 고민하고 있다”, “출마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며 고심하는 모습이다. 당초 공관위에 합류하려다 최종 고사한 윤희숙 의원의 출마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국민의힘에서 김선동, 이종구, 이혜훈 전 의원과 조은희 서초구청장,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 등이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내놓은 상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안철수 대표, 금태섭 전 의원 등이 나오면서 야권 전체의 재보선 판이 커진 것은 긍정적인 현상”이라며 “앞으로 경쟁력 있는 후보들끼리 선의의 경쟁을 펼치다보면 자연스럽게 국민들의 관심을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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