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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00년 교류 역사 한국-인니 문화유산 협력 커진다
6세기 신라고분서 자바産 인면유리구슬 발굴
푸른하늘~ 2인 박수놀이 비슷…최고 한류열풍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인니측 협력 약속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1990년대 경주 대릉원에서는 인도네시아 자바섬이 원산지인 인면유리구슬(보물 제634호)이 발견돼 학계를 놀라게 했다.

동(東)자바주 이 구슬을 만들어낸 곳이다. 이 지역 젬바시(市) 래독옴보 마을의 구슬 공방은 지금도 한국에서 출토(경주 인왕동 고분군 등)된 구슬과 비슷한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6세기 신라 지도층이 몸에 지니던 인면유리구슬(목걸이)의 원산지 자바는 우리나라에서 5300㎞나 떨어져 있지만, 이미 1500년전부터 교류하고 있었다.

경주에서 발견된 1500년전 인도네시아 유리구슬
자바섬 유리구슬 공방

두 사람이 마주 앉아 노래 박자에 맞춰 손바닥을 부딪치는 놀이는 인도네시아에도 있다. 우리나라의 ‘푸른 하늘 은하수~’ 처럼 경쾌한 리듬의 전통가요에 맞춰 즐긴다.

인도네시아 전통무술 ‘펜칵 실랏’은 태권도와 유도를 합친 듯하다. 발차기의 현란한 기술이 압권이지만, 상대를 순식간에 잡아채는 기술도 섞여있다. 탐색전 상황에선 ‘택견’의 동작도 얼핏 보인다.

인도네시아 현지 뷔페는 어느 나라보다 음식 종류가 많은데, 김치는 물론 한국식 넙치구이, 나물무침도 만날수 있다.

인도네시아는 서쪽으로는 홍해·지중해, 동쪽으로는 한국을 기점,종점으로하는 해양실크로드의 중간 변곡점이었기에 다양한 문화가 존재한다.

인도네시아의 한류 열풍은 세계 여러나라 중 첫 손에 꼽을 정도로 강하다. 지난해 이전 한국인들이 현지 관광지에 가면 한국인임을 확인한 뒤 함께 사진찍자는 현지인들이 많다.

신흥국의 상승세가 한창이던 2013년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멕시코, 터키, 호주와 함께 믹타(MIKTA)를 구성해 새로운 파워를 형성해 나갔다. 여기에 한국-인니 간 문화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일이 더 생겼다.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사무총장 금기형)는 최근 인도네시아 문화유산도시네트워크(사무총장 DRS H. Alfedri, M. Si )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한국(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인니 문화유산 협약 인도네시아측 대표단
한국(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인도네시아 문화유산 화상 협약식

문화유산도시네트워크(JKPI)는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2008년 인도네시아의 문화유산 보호와 네트워크 협력을 위해 창립한 정부 조직으로서 인도네시아 도시들 간 문화유산 보호와 문화 다양성, 문화 이해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두 기관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무형문화유산 보호 협력 및 네트워크 구축를 목적으로 무형문화 유산 관련 상호 정보 공유 및 활용과 문화유산 분야 세미나, 워크숍 공동 개최 등 학술적 교류 활동과 문화유산 관련 국제회의 및 축제를 공동 개최하기로 했으며, 양 기관의 발전을 위한 상호 교류 및 활동 협력 등을 약속했다.

당일 체결식에서 금기형 센터 사무총장은“코로나-19의 어려움속에서 상호 교류를 기대하며 향후 다양한 협력사업이 진행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식은 Zoom 화상회의를 통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대한민국 전주를 연결,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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