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24일(한국시간) 스토크시티와 카라바오컵 8강서 후반 31분 득점이 오프사이드로 판정되자 어필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손흥민(28)이 토트넘 개인통산 100호골을 석연치 않은 오프사이드 판정에 빼앗겼다. 무리뉴 감독도 “VAR이 있었다면 손흥민 골이라고 들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손흥민은 24일(한국시간) 영국 스토크온트렌트의 베트365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토크시티와의 2020-2021 리그컵(카라바오컵) 8강전서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가레스 베일과 교체 투입됐다.

2-1로 앞서던 후반 31분 해리 케인이 상대 패스를 차단해 왼쪽의 손흥민에게 찔러줬고, 손흥민은 페널티 지역 왼쪽을 파고든 뒤 상대 골키퍼가 앞으로 나온 틈을 보고 오른발로 띄워 차 넣었다.

그러나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오며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중계화면으로 봤을 땐 케인이 패스를 건네는 순간 손흥민이 상대 수비수보다 확실하게 뒤에 있었던 게 보였다. 그러나 카라바오컵에서는 EPL 팀의 홈구장에서 경기가 열릴 때만 VAR을 실시해 이 장면을 다시 볼 수가 없었다.

BBC는 “손흥민이 가볍게 득점했지만 부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아슬아슬한 상황. VAR이 필요한 순간인데 어디에 있나”고 했다. 영국 축구전문매체 풋볼런던도 “오프사이드 득점 취소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불운했다”고 평했다.

조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도 기자회견서 “VAR이 있었다면 손흥민이 득점한 거라고 들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올시즌 EPL 정규리그 11골, 모든 대회를 통틀어서는 14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토트넘 입단 이후 공식전 통산 ‘99골’에 묶였다. 오심으로 아쉽게 득점이 취소된 손흥민은 오는 28일 울버햄튼전서 100호골에 다시 도전한다.

토트넘은 후반 36분 케인의 쐐기골을 보태 2부리그 팀인 스토크시티를 3-1로 물리치고 리그컵 준결승에 진출했다. 지난 2007-2008시즌 이후 13년 만에 리그컵 우승에 도전하는 토트넘은 다음 달 초 단판 승부로 홈에서 열리는 준결승전서 2부리그 팀 브렌트퍼드와 결승행을 다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에버턴을 2-0으로 제압하고 마지막 4강 티켓을 획득, 디펜딩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더비’를 벌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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