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은 우리의 4대 교역국이자 신남방정책의 핵심국으로 갈수록 교류폭이 넓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경제성장률이 예고되면서 투자 발길이 이어지는 등 기회의 땅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베트남 통’ 금융전문가인 이우식 농협 FX파생사업단장은 “베트남에 대해 현지에 가보지도 않고 수억 원대의 고급아파트를 구매하고,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곳으로 여겨 투자만 하면 황금알을 낳는 거위처럼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무엇보다 비즈니스적인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30여년간 금융맨으로 농협 하노이지점장을 거친 이 단장은 최근 베트남 경제분석서 ‘리씽킹 베트남’을 출간, 베트남의 역사와 문화는 물론 직접 비즈니스 현장에서 경험하고 배운 베트남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을 담아냈다.

책에서 저자는 베트남의 잠재력을 높게 봤다. 경제발전에 관한 강한 자신감과 성장성을 감안, 새롭게 부상하는 아세안의 용으로 평가한 것이다. 반면 대외 의존적인 경제기반과 정책리스크로 인한 투자매력 저하는 단점으로 꼽았다.

거래와 투자를 위해선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는 필수. 천년간 중국의 지배와 근현대 시기 프랑스의 식민지로 착취와 억압 속에서도 끊임없이 독립의 의지를 불태워온 자존심 강한 베트남의 긴 역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책은 고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의 베트남 경제사를 비롯, 현재의 경제발전 기틀을 마련한 ‘개혁개방’과 농업개혁에 이어, 베트남이 직면한 도전과 강점,기회와 위협 요인들을 분석했다. 또한 코로나 시대의 베트남 경제 전망과 베트남 투자 및 진출을 위한 조언까지 베트남을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정보를 꼼꼼하게 챙겼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리씽킹 베트남/이우식 지음/신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