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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들 부산서 낳았다”던 나경원, 서울대병원 출생증명서 연유는?
美 원정출산 의혹 반박 이틀 연속 입증 서류 공개
서울대병원 소견서 이어 출생증명서 등 내놔
“부산서 낳았다” 작년 발언은 “출생신고 부산서 해 아들 고향” 의미
나경원 전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아들의 미국 원정출산 의혹을 반박하며 관련 서류를 공개했지만 잡음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나 전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내 출생을 입증하는 서울대병원 ‘출생증명서’를 공개했다.

전날 공개한 서울대병원 ‘출산소견서’에 대해 신빙성 논란이 제기되자 원정출산 의혹에 마침표를 찍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러나 불똥은 다시 작년 나 전 의원이 아들을 부산에서 낳았다는 발언으로 옮겨붙었다.

나 전 의원은 작년 2월 2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제주권 합동연설회에서 “제가 부산에서 우리 둘째 아들을 낳았다. 부산의 어머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22일 나경원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들의 입대 소식을 알리며 출산 관련 서울대병원 소견서를 공개했다. [나경원 전 의원 페이스북]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나 전 의원은 이에 대해 “당시 부산에 살고 있던 사람으로서 부산에서 (아들의) 주민등록을 올렸다”며 “예컨대 전주에 사는 사람이 서울대병원에서 출산한다고 해서 고향이 서울대병원은 아니지 않느냐”고 설명했다.

나 전 의원은 1997년 득남 당시 부산지법에 판사로 재직했다.

그는 이어 “아이도 '부산에서 태어났다'고 말하라고 한다”며 “부산에서 산부인과도 다녔지만, 친정에서 산후조리도 해야 하고 해서 출산을 친정이 있는 서울에서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또한 아들 원정출산 의혹이 제기된 초기에 출생증명서를 공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의혹 자체가 합리적이지 않았을 뿐 아니라 프라이버시를 다 공개하는 게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작년에 논란이 있을 때부터 아이가 군대 갈 즈음에 설명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23일 나경원 전 의원이 추가로 공개한 서울대병원 출생증명서(왼쪽)와 임신부터 출산까지 출입국증명서. [나경원 전 의원 페이스북]

앞서 나 전 의원은 22일과 23일 이틀 연속 페이스북에 미국 원정출산설을 일축하는 관련 서류를 공개했다. 22일엔 서울대병원 출산 소견서를, 23일엔 임신부터 출산 기간까지의 출입국증명서와 전날 오후 직접 서울대병원을 찾아 발급받은 출생증명서를 올렸다.

그러나 출산 소견서에 대해서는 한명석 동아대 병원 산부인과 교수 등이 신빙성 의혹을 제기했으며 서울대병원 출생증명서에 대해서도 조작 의혹이 이어졌다.

서울대병원 측은 이에 대해 “전문의가 작성한 진짜 소견서가 맞다”며 “나 전 의원이 소견서에 기재된 날짜에 우리 병원에 입원해 출산한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황당한 음모론에 일일이 대응해야 하는 현실에 한숨만 나온다”면서 “상식이 통하는 대한민국 되기를 마음 깊이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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