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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내 백평은 되고, 실외 만평은 안된다?” 스키업계 ‘울분’
스키장경영협회 횡성서 항의 집회
실내시설 문여는데 스키장 폐쇄 납득 안돼
형평성 논란 제기하며 강력 반발

23일 강원 횡성군 웰리힐리 스노우파크에서 지역 스키업계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스키장 운영 중단 지침을 규탄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실내 백평 백명은 되고, 실외 만평 한명은 안된다?”

정부가 24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전국 스키장에 대한 운영중단 조치를 발표하자 스키업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스키장경영협회는 23일 오전 강원 횡성군 웰리힐리파크에서 정부 조치에 항의하는 궐기대회를 열고 “실내 백화점과 영화관, 테마파크는 예외로 두고 상대적으로 안전한 외부 체육시설인 스키장 운영을 중단시키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이 협회에는 강원지역 9개를 포함한 전국 16개 스키장이 가입돼 있다.

협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스키장 산업은 영세 자영업자와 비정규직 노동자의 일터”라며 “이번 조치는 지역경제와 스키장 종업원을 비롯한 관련 자영업자들에 대한 생존권을 존중하지 않는 무책임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포괄적 영업중지라는 일방적 조치가 아니라 납득할 만한 가이드라인이 포함된 단계적 조치를 제시하고, 각 지자체장의 재량에 맞춰 스키장 운영을 허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이날 궐기대회에는 스키장 아르바이트 종사자와 인근 상인들도 참여해 정부 조치에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23일 강원 횡성의 한 스키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정부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오는 24일부터 겨울철 인파가 몰리는 스키장의 운영 중단을 조치했다. [연합]

앞서 신달순 한국스키장경영협회장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실내공간과 테마파크는 열 체크만으로 영업이 가능한데 야외 스키장은 바로 닫으라고 한다”며 “왜 스키장만? 이라는 생각에 잠이 안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키장에서 확진자 감염은 현재까지 한 명도 없었는데 상황을 알고 내린 조치인지 가슴 아프다”고 울분을 토했다.

신 회장은 또 “스키장 내 영세상인과 지역 상권, 아르바이트 청년들을 생각하니 안타깝다”며 “숙박업소는 50% 한도 내 예약이 가능한데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와 관련,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은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의 해돋이명소 및 겨울 스포츠시설 운영 중단 결정에 따라 생계절벽에 내몰린 영세 소상공인들을 위한 실질적 지원대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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