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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이어 금태섭도 가세판 커지는 ‘서울 야권단일화’
안철수에 금태섭까지 출마 선언
野, 서울 보선 경선 흥행 ‘청신호’
안철수, 범야권 연립 정부 제안
국민의힘 ‘입당 후 경선’에 무게
단일화는 공감하나 셈법 제각각
안철수
금태섭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를 예고하고 나서면서 범야권 ‘후보 단일화’ 판이 한층 커졌다. 앞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시장 출사표를 던지면서 단일화 논의에 불을 지핀데 이은 것이다.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벌써부터 입당 후 내부경선이냐, 순차 혹은 원샷 경선이냐 등 단일화 방식을 둘러싸고 갑론을박이 달아올랐다. 범야권 후보들의 줄을 잇는 출마 선언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의중에도 시선이 집중된다.

금 전 의원은 22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금 전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명확히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 전 의원은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의미는 집권세력의 독주에 대한 견제”라며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다만,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야권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데는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항상 단일화 얘기가 나오면 그 다음부터는 방법론 얘기만 나와서 진전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민이나 국민들은 여당의 독주를 견제해야 한다는데 동의하면서도 야권에 대한 신뢰가 높지 않다”며 “단일화를 어떻게 할 것인지 방법론을 얘기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바꿔갈지에 대해 먼저 얘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에 이어 금 전 의원까지 4·7 재보궐선거에 등판하면서 ‘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주목도 역시 높아졌다. 그간 커지는 정권심판론에도 “유력 주자가 없다”는 평가를 받던 야권이 경선 흥행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연스럽게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후보 중 1, 2위를 다투는 나경원 전 원내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문제는 단일화 방식이다. 후보 단일화 자체에는 대체로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방법론을 둘러싼 셈법은 제각각이다. 정치권에서는 ▷범야권 후보들의 국민의힘 입당 후 내부 경선 참여 ▷국민의힘 최종 후보와 범야권 후보간 순차(당대당) 경선 ▷국민의힘 모든 후보와 범야권 후보가 한꺼번에 경선(원샷경선)을 치르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입당 후 경선’에 무게를 싣고 있지만, 안 대표와 금 전 의원 모두 선을 긋는 모양새다. 안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범야권 연립 지방정부’를 거론했다. 사실상 순차경선 혹은 원샷경선에 무게를 실은 발언으로 해석된다.

범야권 후보 입장에서는 순차경선이 보다 유리할 수 있지만, 국민의힘 후보들의 반발이 불을 보듯 뻔하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은 정진석 의원이 안 대표를 향해 “이기적인 자기중심적 사고를 과감히 버리고 야권통합의 밀알이 되겠다는 겸허한 자세와 희생정신을 보여야 한다”고 한 것도 이러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정치권에서는 결국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단일화 방식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범야권 후보들의 출마 선언에 대해 반응을 자제하는 상태다. 김 위원장은 전날 비대위 회의에서 안 대표의 출마에 대해 “야권 후보 중 한 명”이라는 무덤덤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 전 의원 역시 김 위원장과의 교감에 대해서는 “가끔 연락을 한다”면서도 말을 아꼈다. 정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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