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봉민 국민의힘 의원[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국민의힘이 부산 중견 건설사 오너인 부친이 사업체를 차려준 뒤 일감 몰아주기로 재산을 130배 불린 의혹이 제기된 전봉민 의원에 대한 당 차원의 입장을 조만간 내놓는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2일 국회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으로부터도 그 문제에 대한 말씀이 있었다”며 “현재 진상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송내용, 방송에 보도된 사안들의 사실 여부와 전 의원의 입장을 청취하고 있는 과정”이라며 “그런 것들에 대한 정리가 끝나면 당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 의원에 대한 징계조치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성일종 비대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당이 대응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한 번 검토해보겠다”며 “(전 의원 제재 등) 여러가지 가능성이 다 열려있지 않겠나”라고 언급했다.

앞서 MBC는 전 의원과 동생들이 만든 회사에 부친의 이진종합건설이 도급공사와 아파트 분양사업 등 일감을 몰아주면서 사실상 편법증여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전 의원의 부친이 의혹을 취재하는 MBC 기자에게 3000만원을 주겠다면서 보도를 무마하려 한 정황도 폭로했다.

yun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