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체 개발력으로 글로벌 히트작 연속 배출
- 다양한 장르서 고른 개발 역량으로 시장 주목

국내 게임산업의 메카라고 하면, 흔히 판교테크노밸리를 떠올린다. 넥슨,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 위메이드, 크래프톤 등 주요 기업들이 모여있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부산, 대구 등 지역을 연고로 하는 개발사들이 자신들만의 경쟁력을 증명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대표적으로 대구 지역의 게임 개발사 엔젤게임즈가 있다. '로드오브다이스', '히어로칸타레' 등을 내놓아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들은 'True Gamers Save the World'를 모토로 글로벌 시장에 새로운 재미를 전달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다가오는 2021년에는 전략, 오픈월드 RPG, 로그라이크 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 늘 변함없이 새로운 재미를 다양한 방식으로 전달해 나가겠다는 것이 이들의 속내다.
지역 개발사라고 하면, 네트워크 등에 있어 불리하다는 인식이 강하다. 아무래도 물리적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역이라 누릴 수 있는 장점들도 있다. 수도권의 경우 정부 및 진흥원의 지원사업들도 상당한 경쟁률을 자랑하지만, 지역은 상대적으로 덜한 것이 사실이다. 안정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개발 및 서비스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는 뜻이다. 물론, 처음부터 이같은 장점들이 있던 것은 아니었다. 엔젤게임즈를 비롯한 지역 게임사들이 의미 있는 성과를 내며 관련업계의 주목을 이끌어낸 결과다.
 


'게임 러버'들의 도전기
엔젤게임즈는 '게임을 사랑해서 게임을 만드는 사람들'을 표방한다. 그만큼 다소 독특한 이력을 자랑하는데, 1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베테랑 개발자들과 2006년 엔씨소프트 '길드워' 월드 챔피언십 우승자들이 모여 설립한 기업이다.
이들은 첫 작품인 '로드오브다이스'를 통해 게임업계의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다. 3년의 개발기간이 소요된 '로드오브다이스'가 출시와 함께 국내 양대 마켓에서 매출 30위권에 진입하는 등 성공적인 데뷔를 마쳤기 때문이다. 당시 '리니지2 레볼루션', '포켓몬GO' 등 대작들이 차트를 독식했던 만큼, 새로운 가능성을 활짝 열어제친 이들의 행보에 게임업계가 크게 주목할 수밖에 없었다.
후속작 '히어로칸타레' 역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지스타 2018'에서 엄청난 화제성을 모은 가운데, 2019년 1월 국내 정식 출시되며 구글플레이 매출 톱20에 오른 것. 2020년 5월부터는 순차적으로 북미, 유럽,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누적 매출 100억 원을 달성했다.

'아이디어'가 답이다
이들의 가장 큰 무기는 색다른 멤버 구성에서 나오는 독창적인 아이디어다. 말 그대로 '게임 좀 안다'하는 사람들이 게임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일반 유저들뿐만 아니라 마니아들의 입맛도 책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엔젤게임즈는 매번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고 있다. '로드오브다이스'는 세상에 없던 RPG라는 평가를 받았었고, '히어로칸타레'는 '웹툰 I・P(지식재산권) 어벤져스'라는 색다른 시도로 주목을 받았다.
코 앞으로 성큼 다가온 2021년에도 이같은 움직임은 계속될 전망이다. '전략 게임은 어렵다'는 편견을 뒤집고 쉬운 전략게임을 표방하는 '펜디온', 오픈 월드 RPG '데빌북', 유명 I・P 기반 고퀄리티 RPG, 로그라이크 액션 RPG '프로젝트 아레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더욱 많은 유저에게 새로운 재미를 다양한 방법으로 선사하겠다는 각오다.
 


기업정보
ㆍ 대표자 : 박지훈
ㆍ 직원수 : 90명
ㆍ 한줄평 : 엔젤게임즈는 언제나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아이디어와 성과를 보여줬다. '양산형 게임'에 대한 이용자들의 비토가 강해지는 가운데, 이번에도 색다른 시도를 통해 유저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변동휘 기자 gam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