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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규의 작살]“이 미친.. 속초시만 1.5단계로 하향”
하루사망자 최다 발생..속초시는 2단계→1.5단계 오히려 하향
원주민 “속초 오지말라” 분노 폭발
김철수 속초시장 행정 질타
김철수 속초시장.

[헤럴드경제(속초)=박정규 기자]‘혼돈의 세계, 코로나 암흑세계 점령’ 기사(17일자 온라인게재)가 보도된후 기자 메일에 제보가 쏟아지고 누리꾼들의 속초시 행정에 대한 항의가 이어지고있다.

메일을 보낸 한 속초민은 “속초시에 대한 기사 잘 보았습니다.그런데 이번에 아래 동해시에서 23명의 학생 확진자가 나와서 강원도내 전면 온라인이 21일부터 확정됐는데 이 미친 속초시만 1.5단계로 하향하겠다고 속초시장 페북에 떴습니다. 지금도 콘도 시장은 관광객들로 만원인데 속초 시민은 무서워서 나가지도 못하는데 이게 무슨 미친짓인가요? 다들 속초로 원정와서 놀고 떼돈벌자고 작당한건지. 일출 관광객 50만 예약이라던데...속초시청엔 항의할 게시판도 없습니다. 오로지 페북밖에 없는데 이 것도 시원찮습니다.기사라도 한줄 부탁드립니다”라고 했다.

또 다른 제보자는 “속초시 정말 큰일터질듯해요 말은 1.5단계,2단계지만 관광객이 넘쳐나요 마스크 안쓰고 돌아다니는 사람 천지고요. 시장통에 서로 개미들처럼 엉켜서 시장구경합니다 확진자 계속 발생했을때도 속초시는 계속1단계에 머물렀어요 ㅜㅜ 일반 시민들은 외출도 잘못하고 아이들은 집에만있는데.....너무하다 생각듭니다 속초 시장님은 관광객 오시라고 문을 활짝 열어주시네요 일주일끝나는 시점에 바로 1.5로 내린다고 페이스북에 올리셨더군요 이러다 큰일납니다”고 했다.

누리꾼들은 “평일에도 마트고 콘도, 시장에도 메어터진다. OO카페에는 평일에도 주차된 차가 수백대(강원 고성군 소재), 속초사람만 불쌍하다. 제발 좀 뉴스에 대문짝 만하게 확진자가 40명 나왔다고 알려달라”고 했다. 또 “기사를 진짜 속시원하게 써줘서 감사하다. 소인구 지역에 확진자 50명 육박이라고 해줬으면 좋겠어요, 제발 경각심은 언제 가질건지”라고 했다. 이어 “아주 속이 시원한 기사다. 뼈때리는 말 한마디 한마디에 묵은 체증이 내려간다”고 했다. “21일부터 강원도내 모든 학교 전면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는데..이 와중에 속초시는 일주일 2단계 끝나고 1.5단계로 하향한다니. 말인지 방군지, 시장은 정신차리고 속초시민을 위해라”고 항의했다. “속초의 행정에 치가 떨린다, 시청 공무원이 제주도로 여행다녀온것으로 부족했나요? 동해시 감염사례를 보고 느끼는 것은 없는 건가요?" “진짜 강원도가 피신처라고 생각해서 오지않았으면 좋겠다. 속초 고성 강릉 할 것없이 다 만실이다, (현지에)살고있는 사람들은 타지인때문에 하루하루가 무섭다”고 했다. “중앙시장 근처 사는데 중앙시장에 애들 데리고 나가본지 언젠지 기억이 안난다, 이 시국에 관광오신분 너무 한심하신것 같아요” 등 일갈했다.

코로나 하루 사망자가 최다를 다시 기록하며 코로나 맹위는 이어지고있다. 지역활성화와 원주민들 사이에서 적정한 간극을 유지해야하는 김철수 속초시장의 고뇌도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이젠 이대로는 안된다. 안전이 그 모든 것 위에 존재해야한다.

김철수 속초시장은 1.5단계 하향 근거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렇게 썼다. “신선익 의장님과 시의회와 각계각층 의렴을 수렴한 가운데 19일 오후 3시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하향했다”고 밝혔다. “12월14일~20일 동안 2단계를 실시한 결과 우리시에는 코로나 환자가 없었다”는 것이 하향근거다.

하지만 타지역 확진자 속초 동선은 계속 알림문자로 날아오고있다. 주말은 물론이고 평일 아침에도 해돋이를 보려고 장사진을 친 풍경은 쉽게 볼 수 있다. 앞서 김 시장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자면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채 회의를 주재한 사진을 자신의 페북에 올려 물의를 빚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23일 0시부터 5인이상 집합금지를 발표했다. 사적모임이 금지되는 긴급방역대책이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제주에 오는 입도객 전부에 대한 진단검사 의무화도 공식적으로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경제보다 안전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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