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연합]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외국계 은행과 산업은행 등 에서 빌린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한 쌍용차가 21일 서울행정법원에 법인 회생 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21일 법원 등에 따르면 쌍용차는 이날 오후 3시쯤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이날은 쌍용차가 산업은행으로부터 빌린 900억 상당 대출금에 대한 만기일로, 앞서 산은은 만기 연장에 대해 유보적 입장을 보여왔다. 산은은 지난 7월 6일과 19일 각각 만기가 돌아온 대출 700억원과 200억원의 만기를 모두 21일로 연장한 바 있다.

이 사건은 서울회생법원 회생1부에 배당됐다. 재판부는 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있을 때까지 회사 재산보전 처분과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산은 내부에서는 더이상 쌍용차의 대출 만기 연장을 해주기는 어렵다는 기류가 강한 상황이었다. 통상 연체 상태의 기업에는 은행들이 대출 만기 연장을 해주지 않고 자금 회수에 나서기 때문이다.

앞서 쌍용차는 지난 15일 JP모건, BNP파리바,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대출 원리금 600억원 상당을 연체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게다가 이날은 산은 뿐 아니라 우리은행의 쌍용차 대출금도 만기다. 지난 9월 말 기준 쌍용차의 우리은행 차입금(단기)은 150억원이다. yjsung@heraldcorp.com